어제 결심공판 김건희, 오늘은 특검에…고가 금품수수 의혹 조사 - Supple

어제 결심공판 김건희, 오늘은 특검에…고가 금품수수 의혹 조사

특검, 서희건설 목걸이·이배용 금거북이 등 수수 경위 추궁 방침

굳은 표정의 김건희 여사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2025.8.12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징역 15년이 구형된 지 하루 만인 4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다시 소환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나와 조사받을 예정이다. 김 여사가 특검에 출석하는 건 지난 9월 25일 조사 이후 70일 만이다.

당시에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이우환 화백 그림을 1억4천만원에 구매한 뒤 김 여사에게 전달해 지난해 4·10 총선 공천 등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조사 대상이었다.

이번 조사도 김 여사가 이같이 고가 금품을 받고 공직 등을 팔았다는 '매관매직' 의혹 수사의 연장선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후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으로부터 이른바 '나토 목걸이'로 알려진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귀금속을 건네받은 경위를 조사한다.

이 회장은 김 여사 측에 귀금속을 선물하며 맏사위인 박성근 변호사의 공직 임용을 청탁했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지난 8월 특검팀에 냈다.

김 여사는 해당 목걸이를 받았는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특검팀은 2022년 3∼4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공직 임용 청탁과 함께 금거북이 등을 받았다는 의혹도 추궁할 계획이다.

같은 해 9월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씨로부터 사업 편의 청탁 대가로 5천만원 상당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받았다는 의혹도 이날 조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상대로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은 각종 정황을 확인한 뒤 적용 법리와 공여자로 지목된 이들의 피의자 전환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오는 11일 재차 소환해 '종묘 차담회', '해군 선상 술 파티' 등 국가 자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캐물을 계획이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선거개입(정치자금법 위반), 건진법사·통일교 청탁(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의혹에 관한 혐의로 지난 8월 29일 구속기소 됐다.

특검팀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여사의 세 가지 혐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1년과 벌금 20억원, 추징금 8억1천144만원을,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본 혐의에 대해선 징역 4년과 추징금 1억3천72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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