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고성능엔 고전압"…AI 시대 전력·냉각 경쟁

두산·한전 등 국내외 기업 인프라 설루션 '눈길'

두산 SMR의 미래는?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CES 개막일인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두산밥캣 부스에 SMR 모형이 전시돼 있다. 2026.1.7 ksm7976@yna.co.kr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조성흠 한지은 홍규빈 기자 =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의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이지만, 빼놓지 않고 함께 등장한 키워드는 '전력'과 '열'이었다.

이번 CES를 통해 AI 성능 경쟁을 넘어 AI를 실제로 돌리기 위한 인프라 경쟁이 전면에 등장한 모습이었다.

7일(현지시간) CES가 열리고 있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는 국내외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용 전원 설루션, 고효율 전력 반도체, 액침 냉각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고성능 AI 반도체와 서버 수요 증가에 따라 전력 소모와 발열 문제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다.

이에 따라 혁신의 무게 중심이 AI 알고리즘에서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에서는 2030년까지 전체 전력 소비량의 10% 이상을 데이터센터가 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기업들은 AI와 핵심 부품의 성능보다 전력 효율을 얼마나 낮췄는지, 냉각 비용을 얼마나 줄였는지를 먼저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어들이 기기를 운영할 때 장기적으로 드는 비용이 얼만지, 고장 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집요하게 따지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이번 CES에서 AI 인프라를 지탱할 전력 공급·청정 에너지 설루션을 대규모로 선보였다.

가스터빈과 수소 연료전지 기반 전원 시스템은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대규모 전력 수요에 대응할 현실적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두산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 다섯 번째로 대형 가스 터빈을 자체 개발 및 상용화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빅테크와 가스터빈 3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날 자사 전시관을 찾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의 맞춤형 에너지 설루션으로 인공지능(AI) 시대 에너지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온 거북선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CES 개막일인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한국전력 부스가 거북선 모양으로 제작돼 있다. 2026.1.7 ksm7976@yna.co.kr

한국전력공사는 미래 전력 기술 9종을 전시하며 글로벌 전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KEPCO 파빌리온 전시관에서 에너지 전환과 스마트 그리드 등 혁신 기술을 소개하며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국내 기후테크 AI 스타트업 이디엠가젯은 AI 기반 데이터센터 최적화 설루션 'DC-XAI'를 공개했다.

강화 학습과 설명가능 AI(XAI)를 결합해 전력 사용 효율과 냉각 조건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고,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규제 대응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된 설루션으로 글로벌 인프라 기업들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스타트업 Y플라즈마는 움직이는 부품 없이 이온화 가스 방식으로 열을 제거하는 플라즈마 기반 고체 상태 냉각 설루션을 최초로 선보였다. 이를 통해 팬이나 펌프 없이도 AI 서버와 장비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일본 파나소닉도 데이터센터용 전력 관리 시스템과 액체 냉각 펌프 등 인프라 설루션을 전시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라 커지는 전력 소모와 열 문제를 전원 공급부터 냉각까지 통합 관리하는 기술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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