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탈모 테마주로 분류되는 TS트릴리온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하락세로 반전해 전일보다 14.71% 하락한 2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TS트릴리온은 탈모 테마주 중 대장주로 꼽히는 종목으로 탈모 방지 샴푸를 판매하고 있다.
20대 대선 때 후보로 나섰던 이재명 대통령이 탈모 관련 공약을 하자 당시에도 상승세를 보인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S트릴리온은 시가총액이 300억원대에 불과하고 가격대도 300~400원을 오가는 전형적인 동전주다.
때문에 자체적인 동력에 의해서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기보다는 탈모 테마와 같은 외부 변수에 의해서 가격이 급등락하는 편이다.
또 탈모 테마주로 분류되는 휴온스글로벌의 경우에도 장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해 전일보다 1.94% 하락했다.
휴온스글로벌은 탈모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헬스케어 기업이다.
이처럼 탈모 테마주로 분류됐던 종목들이 하락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탈모 관련 발언으로 인한 주가 상승 여력이 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건보 재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종합적 검토를 하겠다고 발언한 것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의료인 단체와 환자 단체에서도 탈모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확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탈모 치료제 건강 보험 적용 확대를 검토 지시했으나 실제로 건강보험 급여화로 이어지기에는 난관이 많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탈모 테마주인 메타랩스는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16%대 급등세를 시현하다 전일보다 5.68% 상승한 2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메타랩스는 탈모 전문 의료 컨설팅 기업으로 패션,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노진의 경우에는 오전에는 상승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노진은 전일보다 4.21% 떨어진 2160원에 장을 마쳤다. 이노진 역시 탈모 케어 제품인 볼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탈모 테마주들은 대통령 발언과 같은 정책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나 해당 재료가 소진됨에 따라 급등할 계기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로서는 올해는 흑자이나 내년에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건강보험 재정 상황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건강보험 재정은 4633억원 흑자를 보일 것이나 내년에는 3000억원대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탈모의 특성상 어디까지 질병으로 봐야 하는지, 또 어디까지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봐야 하는지 애매하다는 지적도 있다.
더군다나 암과 같은 중증 질병 환자에게 돌아가야 할 건강보험 급여화 우선순위가 대개 미용 목적으로 분류되는 탈모 치료제에 집중돼서는 안된다는 당위론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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