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나래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전 매니저 A씨가 지난 10일 방송한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신규 예능 '나도신나' 촬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박나래가 출발 당일 요청한 물건을 매니저들이 찾지 못했던 일을 언급했다.
A씨는 박나래가 메이크업 원장과 스태프들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매니저들을 향해 "일을 X같이 할 거면 왜 하냐", "잡도리, 드잡이 한 번 해야겠다" 등 폭언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안 지도 얼마 안 된 사람들 앞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박나래는) 바뀌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퇴사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정된 촬영을 마친 후 퇴사 의사를 전하자 박나래는 신규 예능 제작진들에게 전화해 '애들 괴롭혔냐. 왜 퇴사한다고 하냐'라고 물었다. '또 남탓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나래 회사의 경리 업무도 봤다"라며 "일도 안 한 전 남자친구에게 지난달까지도 월 400만원씩 지급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월 400시간, 450시간 일한 적도 있고 1분 대기조로 일하는 매니저에게는 300만원을 준 내용을 전하며 "일도 안 하는데 나보다 더 많이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지훈 변호사는 "'주사 이모' 의료법 위반도 문제가 될 거 같고, 노동법 위반 소지도 있는 것 같다"라며 "법적인 해결까지 꽤 오랜시간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박나래는 지난 3일 전 매니저 2명이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가압류를 신청하고, 재직 기간 동안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 피해를 호소하면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의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술자리 강요, 24시간 대기 등 사적으로 괴롭힘을 당했으며 병원 예약, 대리 처방 등 의료 관련 심부름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박나래가 전 남자친구를 정식 직원인 것처럼 허위로 등재한 후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간 4400여 만원을 지급했으며, 지난 8월엔 전 남자친구의 전세 보증금 마련을 위해 3억여 원을 송금했다고 주장하며, 박나래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도 고발했다.
이에 박나래는 지난 5일 전 매니저들을 상대로 공갈미수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 박나래 측은 "1년 3개월간 근무했던 전 매니저들이 퇴직금을 받은 후 추가로 회사의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과도한 금액을 요구했다"라고 주장했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이어 오피스텔에서 의사 면허가 없는 이른바 '주사 이모'로 불리는 B씨에게 주사 치료를 받고, 수면제, 항우울제 등의 약을 공급받았다는 불법 의료 의혹까지 더해지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