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31.8% 감소한 9만8천대…전기차 등록대수 절반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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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차는 한때 가솔린차를 누르고 절반이 넘는 등록 비중을 자랑했지만, 탈탄소 흐름에 따른 친환경차 부상에 곧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7일 시장조사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시장에 등록된 경유차(승용·상용 포함)는 총 9만7천671대로, 전년(14만3천134대) 대비 31.8% 감소했다.
전체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8%를 기록했다.
국내 연간 경유차 등록 대수가 10만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전년인 2023년에는 경유차 등록 비중이 처음으로 한 자릿수(8.7%)를 기록한 바 있다.
경유차는 지난해 연료별 등록 대수에서 휘발유차(76만7천937대), 하이브리드차(45만2천714대), 전기차(22만897대), LPG(액화석유가스)차(13만6천506대)에 밀려 5위로 떨어지는 굴욕도 당했다.
특히 대표 친환경차인 전기차와 비교해 등록 대수가 절반에도 못 미쳤다.
뛰어난 연비와 높은 토크로 2010년대 큰 인기를 끌던 경유차는 탈탄소화에 따른 배출 규제 강화와 친환경차 인기에 해가 갈수록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2015년 96만3천대에 달했던 경유차 등록 대수는 2016년 87만3천대, 2017년 82만1천대, 2018년 79만3천대, 2019년 65만7천대, 2020년 59만6천대, 2021년 43만대, 2022년 35만대, 2023년 30만9천대, 2024년 14만3천대 등 매년 줄고 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등록대수가 10분의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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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47.9%, 2017년 44.8%, 2018년 43.4%, 2019년 36.6%, 2020년 31.2%, 2021년 24.8%, 2022년 20.8%, 2023년 17.6%, 2024년 8.7%로 떨어졌다.
탈탄소 흐름에 따라 경유차 규제 및 친환경차 장려가 강화되면서 경유차는 곧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30년 자동차 제조·수입사가 신차의 절반은 전기차와 수소차만 팔도록 하는 '연간 저공해자동차 및 무공해자동차 보급 목표 고시'를 곧 고시할 예정이다
또 경유차 판매 비율이 높았던 상용차 시장에서 모델 축소 및 생산 감소 등으로 소비자들이 경유차를 외면하면서 등록대수 감소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완성차 브랜드들은 최근 경유 상용모델을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전기 모델로 대거 대체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유차의 퇴출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규제가 강화되면서 생산 물량 자체가 줄고, 소비자들도 경유차를 불편하게 느끼고 있어 앞으로 감소 속도는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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