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인 조사 출석…'로비자금' 형성 과정 추궁할 듯

[촬영 김동한 수습기자]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 통일교 세계본부 총무처장을 지냈던 조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조씨는 경찰에 출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정치인 관련 예산을 비용 처리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 기억에는 없다"고 답했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에 동원된 자금이 어떤 식으로 형성돼 집행됐는지, 윗선인 한학자 총재의 관여는 없었는지 등을 추궁할 전망이다.
조씨는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교비 집행의 전결권을 가졌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총무처장으로 일할 당시 총무처 재정국장인 이모씨의 직속 상사로 자금 출납을 관리했다.
이씨는 정치권 로비 의혹의 핵심인 윤 전 본부장의 부인으로, 경찰은 전날 이씨를 소환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통일교 교단 자금을 회계처리 없이 현금으로 인출하고 윤 전 본부장이 김건희 여사에게 건넨 그라프 목걸이를 직접 구매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재판받고 있다.
경찰은 오는 24일 구속 수용된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을 접견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 총재는 지난 17일에도 3시간가량 접견 조사를 받았다.
away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