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낸 김흥국 “정치는 끝, 내년 지방선거 땐 연락하지 마”

가수 김흥국이 지난 2022년 2월 24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문 앞에서 열린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기도 수원 집중 유세에서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12·3 내란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두둔하다가 정치적 행보를 멈추고 본업 복귀를 선언했던 가수 김흥국이 정치계를 향해 “(지방선거가 예정된) 내년에 연락하지 말라”는 말을 남겼다.

김흥국은 22일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TV’에 영상을 올려 “정치 이제 안 하는 게 아니라 아주 끝을 냈고 정치에 대해서 관심도 없다”고 밝혔다.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김흥국은 내란 사태 이후에도 윤 전 대통령을 두둔하는 입장을 밝히며 탄핵 반대 집회에도 참석해 왔다.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한 폭도들을 두둔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때문에 자신의 히트곡 ‘호랑나비’를 빗댄 ‘내란나비’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김흥국은 지난 10월 “우파 연예인들이 (윤 전 대통령을) 목숨 걸고 지지했다. 너무 고생들을 많이 했는데 지금 아무것도 없다. 방송도 없고, 행사도 없다”며 본업 복귀를 선언한 바 있다.

김흥국은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도 “방송이고 행사고 전혀 없어가지고 유튜브와 틱톡 라이브(를) 하고 있다”며 “저에 대한 시선이 너무 차갑다. 더 열심히 반성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흥국은 “내년에 2026년 (지방)선거가 있는데 (정치인들은) 저한테 연락할 생각 하지 말라”며 “알아서 잘하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친하게 지냈던 인연 다 끊고 싶다”며 “저는 지금 만나는 사람이 달라졌다. 내 주위 사람들은 순수하고 가족을 위해 살고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을 만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렇게 엄청난 추락은 처음이다”라며 “제가 봐도 아들딸 보기가 부끄러울 정도의 아버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영상은 신곡 홍보로 이어졌다. 김흥국은 “그러나 이번에 신곡이 나온다”며 “신곡 이름은 ‘인생은 돌아서도 간다’”라고 밝혔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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