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사무라이 결투'…日전통축제 소개한 관광공사, 논란되자 삭제

니지모리스튜디오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나츠마츠리 홍보포스터/사진=니지모리 스튜디오8·15일 광복절 당일 경기도의 한 테마파크에서 일본식 축제를 열어 논란이다. 이 행사는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도 소개됐으나 문제로 지적되자 삭제됐다.

경기도 동두천시에 위치한 니지모리 스튜디오는 지난 26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나츠마츠리 여름축제'를 진행 중이다.

니지모리 스튜디오는 과거 드라마·영화 촬영을 위해 조성된 세트장을 테마파크로 활용 중인 상업시설이다. 일본 에도시대 마을을 재현했으며 과거엔 촬영 목적으로만 사용됐으나 최근 숙박시설을 비롯해 일본 문화 체험 행사 공간이 마련됐다.

이 행사는 일본식 전통 복장과 사무라이 결투, 미코시(神輿·일본식 가마) 행렬 등 일본 문화를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 두 가문으로 나뉘어 결투를 벌이는 '사무라이 육지·수상전'과 기모노·코스프레 콘테스트, 엔카 공연 등이 있다. 입장료는 평일 2만원, 주말·공휴일에는 2만5000원이다.

문제는 일본 전통 풍습인 나츠마츠리 행사가 광복절에도 열린다는 점이다. 행사 주최 측인 니지모리 스튜디오는 과거에도 과도한 왜색 논란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논란에 대해 주최 측 입장을 듣고자 연락했으나 답변을 받진 못 했다.

지난 29일까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에도 이 행사가 소개됐으나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에도 이 행사가 소개됐으나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검색은 되지만 소개 페이지를 선택하면 '페이지를 찾을 수 없거나 비정상적인 접근입니다'라는 안내 문구만 나온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달 이 행사 주관사에 삭제 통보를 한 상태였으나 DB(데이터베이스)에서 지워지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다"며 "현재는 완전히 삭제된 상태"라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는 '광복절에 사무라이 놀이를 한다니 말이 안 된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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