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재조명 다큐영화 관람, 제명 파동 첫 외부행보…"꺾이지 않는 마음" 강조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8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서 '잊혀진 대통령: 김영삼의 개혁 시대' 영화 관람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6.1.28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28일 "부당한 제명을 당하면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던 김영삼 대통령님의 말씀처럼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국민을 믿고 계속 가겠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영등포구 한 영화관에서 김영삼(YS) 전 대통령 재조명 다큐멘터리 영화 '잊혀진 대통령: 김영삼의 개혁시대'를 관람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했다.
한 전 대표의 공개석상 발언은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 직후인 지난 14일 국회 기자회견 이후 처음이다.
그가 인용한 말은 유신 시절 말기인 1979년 신민당 총재이던 YS가 의원직에서 제명당하면서 남긴 일성이다. 독재정권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말이다.
한 전 대표는 이를 인용해 자신에 대한 당 윤리위의 제명 추진을 독재에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윤리위 징계 결정에 대해서도 "북한 수령론, 나치즘 같은 전체주의, 사이비 민주주의"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다만 이날 그는 당 지도부의 자신에 대한 제명 방침에 대한 견해를 묻자 "다른 긴 말씀 안 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한 뒤 "저는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를 꼭 해내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 전 대표는 시사회에 참석한 YS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도 만나 "(영화를 통해) 어떤 게 좋은 정치인지 각오를 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이사장은 "아버님이 추구하신 큰 정치의 정신을 잘 이어받으셔서 바른 정치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시사회에는 김형동·정성국·박정훈·진종오 의원이 동행했다.
한 전 대표가 자리를 떠난 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천하람 원내대표,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도 다음 상영 시간대에 맞춰 시사회장을 찾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TV조선 유튜브에 출연해 "한 전 대표와 만날 계획이 없다"며 "한 전 대표가 정치하는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내부 구성원들의 마음을 돌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당무에 복귀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 한 전 대표 제명안을 상정해 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대다수 최고위원이 당원게시판 문제를 조속히 정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이 부분이 제대로 봉합되지 않고 지방선거까지 이어진다면 선거를 앞두고 유사한 파열음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8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서 '잊혀진 대통령: 김영삼의 개혁 시대' 영화 관람을 위해 상영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1.28 eastsea@yna.co.kr
cl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