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위장해 공항 잠복…피싱범 136명 잡은 한·캄보디아 원팀

코리아전담반, 두 달간 8번 검거작전…감금 한국인 4명 구출도

'캄보디아 범죄조직' 한국인 국내 송환
(서울=연합뉴스) 캄보디아에서 스캠(scam·사기), 인질강도 등 범행을 저지른 한국인 범죄 조직원들이 23일 캄보디아 프놈펜국제공항에서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2026.1.23 [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한국과 캄보디아 경찰관들이 합동 근무하는 '코리아 전담반'이 위장·잠복 등을 동원해 한국인 피싱범들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청은 28일 "11월 10일 전담반 출범 이후 캄보디아 현지에서 136명의 피의자를 검거하고 납치·감금 피해자 4명을 구출했다"며 일부 검거 작전을 공개했다.

전담반은 이달 초 한국인 피의자가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에 올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프놈펜 공항에 연이틀 잠복했다.

범죄 조직원들의 살해 협박 가능성을 고려해 신원 노출을 최소화하고 한국인 관광객으로 위장하기도 했다. 확보한 중요 증거는 화장실 내에서 은밀하게 전달했다.

일부 범죄 단지는 정문에 무장 경비원이 상시 배치되고, 아파트 단지와 유사한 대규모 형태여서 수집한 첩보들을 토대로 한국인 피의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했다.

작전마다 국가정보원, 외교 당국 등과 첩보를 교차 검증하며 작전의 완성도를 높였고, 50여일간 총 8번의 검거 작전을 벌일 수 있었다.

전담반에는 현재 한국 경찰관 7명, 캄보디아 경찰관 19명이 합동 근무 중이다.

한국 경찰관에는 과학수사 및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도 포함됐다. 캄보디아 경찰도 이러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며 신뢰 관계가 공고해졌다고 경찰청은 전했다.

경찰청은 "현지 경찰도 작전이 거듭될수록 한국과 '원팀'으로 움직였다"며 "현재는 양국 경찰이 합동으로 현장에 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는 경찰청, 법무부, 국가정보원, 외교부 등으로 구성된 초국가 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엄정 대응하겠다며 "세계 어느 곳으로 도피하더라도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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