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모자 쓴 김경, 수사중 출국에 "오래전 약속"…헌금엔 침묵(종합)

'공천헌금' 질문엔 묵묵부답…에스코트 속 상주직원 게이트 이용해 공항 떠나

입국하는 김경 서울시의원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022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1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6.1.11 mon@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1억원의 공천 대가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1일 귀국했다.

김 시의원은 이날 오후 7시 16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검정 패딩에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팀 모자를 눌러쓴 상태였다.

경찰과 함께 입국 게이트를 나온 김 시의원은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경찰 수사 사실을 알면서 왜 출국했느냐는 질문에는 "오래 전에 약속을 한 것이라서"라고 답했다.

하지만 "공천 헌금 1억원을 건넨 혐의를 인정하느냐", "자술서를 낸 이유가 무엇이냐", "조기 귀국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등 혐의와 직결되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빠르게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취재진이 몰리면서 일부가 넘어지기도 하는 등 적잖은 소란이 일었다.

입국하는 김경 서울시의원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022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1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6.1.11 mon@yna.co.kr

김 시의원은 공항 측의 에스코트를 받아 상주직원 출입문을 통해 공항을 빠져나갔다.

그는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미국에 있는 자녀를 만나겠다는 이유로 돌연 출국했다. 그러나 자녀를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현지시간 6일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목격되며 큰 공분을 샀다.

경찰은 김 시의원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 중인 경찰은 그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경찰서로 이송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임의동행은 강제성이 없고 압수수색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조사가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away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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