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한·중 산업사슬 상호보완적…반도체 협력은 필수"

한국 반도체기업 총수들 방중 언급…"中시장 중시 보여줘"

중국 반도체 (PG)
[구일모 제작] 일러스트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가 한중 양국의 산업 사슬이 상호 보완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반도체 분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8일 사설에서 "최근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로 중국은 자급자족을 가속화하고 한국 기업과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지만, 중국은 여전히 한국 반도체 수출의 최대 시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거대한 시장과 제조 생태계는 한국 기업의 사업 확장에 든든한 지원을 제공한다"면서 중국 시안 소재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과 SK하이닉스의 장쑤성 우시 D램 생산 공장, 랴오닝성 다롄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 등을 언급했다.

이어 "양국의 산업 사슬은 상호 보완적 구조를 가지고 있어 협력은 필수불가결하다"면서 "한국은 고성능 메모리칩과 첨단 소재 분야에서 선도적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은 독보적 산업 지원 시스템과 세계 최대 규모의 완제품 시장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중국에는 첨단 공정 기술과 글로벌 산업 전문 지식에 대한 지속적인 접근이 기술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면서 "한국에는 글로벌 경쟁력과 생산 유연성 유지가 중국 시장 및 제조 기지에서의 입지와 불가분하게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기적인 연구·개발(R&D), 인재 양성, 시장 확대, 공동의 외부 위험 관리 등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제안하면서 "이를 통해 양국 반도체 파트너십이 더 탄력적이고 혁신적 산업 사슬로 발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4∼7일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반도체 기업 총수들이 동행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 반도체 산업이 중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역대 최고치인 20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사실도 내세워 "이 놀라운 성장은 반도체 산업 전반의 활력을 보여주고, 중국의 수요 증가는 한국 기업들에 강력한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사설은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이후로 중일 관계가 악화하고 중국이 최근 일본 기업에 대한 희토류 수출 전반을 제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와 더욱 눈길을 끌었다.

희토류는 방위산업은 물론 반도체 장비와 첨단 제조 공정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일본에 군사적 목적의 이중용도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지난 6일 이후 일본 기업에 대한 중희토류와 이를 포함한 자석 등의 수출을 제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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