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결심공판이 시작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9일 오전 내란 우두머리 등의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 결심 공판을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병합된 군경 수뇌부의 내란 혐의 재판도 함께 진행된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조지호 전 경찰청장,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등이다.
재판장에는 노 전 사령관과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 특검보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차례로 법정에 들어섰다. 조 전 경찰청장은 마스크를 낀 채였다. 왼손으로 미간을 짚으며 눈을 질끈 감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오전 9시23분쯤 입정했다. 하얗게 머리가 센 윤 전 대통령은 곤색 정장에 흰 셔츠를 입고 넥타이는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날 방청객·취재진이 몰려 재판이 열리는 법정 옆 재판 상황을 중계해주는 법정이 따로 설치됐다.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윤 전 대통령이 앉은 피고인석 부분 맨앞 방청석 4줄은 공석으로 유지됐다. 태극기가 붙은 외투를 입은 한 남성은 재판 시작전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기도 했다.
같은날 서울 서초구 법원 삼거리 앞에선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집회를 열었다. 지지자 30여명은 재판이 시작되기 30분쯤 전부터 북을 치고 확성기로 '윤 어게인' '윤석열 대통령' 등 구호를 외쳤다. 4~5m 높이의 긴 태극기를 들고 있는 지지자도 보였다.
오전 8시50분쯤 법무부 호송 버스가 법원으로 들어가자 지지자들은 "윤석열 화이팅" "대통령님 힘내세요"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경찰은 버스로 차벽을 만들고 질서유지선을 설치해 주변을 통제했다. 법원 입구에선 직원들이 법원으로 들어가는 시민들을 상대로 가방을 열어 위험한 물품이 없는지 내용물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전날 윤 전 대통령 구형량을 정하기 위해 수사팀을 불러 회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의 법정형이 사형 또는 무기징역, 무기금고다.
판결은 다음달 중 선고될 예정이다. 재판부는 결심공판을 끝으로 판결문 작성에 돌입한다. 재판부는 다음달 말로 예정된 법관 정기인사 이전에 선고를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