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당선무효에 판 커진 재보선…與 "중앙당이 후보 전략공천"(종합2보)

국회의원 재보선 일단 4곳 확정…"다양한 방식으로 경선할 것"

공천헌금 의혹엔 "시도당위원장 지선 공천 기구 참여 금지"

비공개회의 마치고 브리핑하는 조승래 기획단장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기획단 단장인 조승래 사무총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선거기획단 전체 회의를 마친 뒤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1.8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3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를 중앙당에서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

이날 자당 의원 2명의 당선 무효가 확정돼 재보선이 '미니총선'급으로 판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의석 사수를 위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당 지방선거기획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현재 2곳이 대법원 (당선무효형) 선고가 났고, 최종 4곳에서 보궐선거가 결정된 상태"라며 "많게는 10곳까지 예측되는 보선은 전략 공천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경선이라도 전략 경선을 한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경선하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를 공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로 기소된 이병진(경기 평택을) 의원은 이날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이 확정됐고, 신영대(전북 군산김제부안갑)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선거사무소 사무장이 징역형을 받으며 의원직을 잃었다.

이로써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과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지역구인 충남 아산을을 포함해 4곳이 됐다.

이외 당선 무효가 될 수 있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받는 민주당 의원이 다수 있어 재보선 지역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양문석(경기 안산갑) 의원은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는 상태이고,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이 선고된 송옥주(경기 화성갑) 의원은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민주당 안도걸(광주 동남을), 정준호(광주 북구갑) 의원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정당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 의원은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검찰이 상고한 상태다.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에서 서울·부산 등 지방자치단체장 후보가 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보선 판은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민주당은 지방선거에서 시도당 위원장의 공천 관련 기구 참여도 금지키로 했다.

조 사무총장은 "시도당 위원장 참여는 금지하고, 지역위원장은 필수적 인원을 제외하고 공천관리 기구에 참여하는 것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조치는 최근 불거진 김병기·강선우 의원의 지방선거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병기(서울 동작갑) 의원이 동작구의원으로부터 공천 헌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강선우(서울 강서갑) 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후보였던 김경 서울시의원(강서구)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어 조 사무총장은 "(공천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의 표결 배제를 의무화하겠다"며 "본인 지역과 관련된 사항, 친인척 등 이해관계자와 관련돼 있을 경우 공천 심사에서 배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공천관리기구의 운용과 관련해선 회의가 진행되면 반드시 공개 브리핑을 통해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했다"며 "공천 관련 자료, 제보와 투서 등을 어떻게 보존하고 관리할 것인지 규정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또 공천관리위원회 산하에 '중앙 통합 검증센터'를 설치해 경선 과정에서 유포될 수 있는 허위·조작 정보와 인공지능(AI) 딥페이크 콘텐츠에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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