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원내대표 후보 韓·陳·白 "김병기 탈당해야"…朴 "소명듣고"

합동 토론회…연임 필요성엔 韓 'O' 陳·朴·白 'X'

"이재명 정부 성공"·"국힘과 대화하되 내란 청산" 한목소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병도(왼쪽부터)·진성준·백혜련·박정 후보가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열린 원내대표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1.8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8일 합동 토론회에서 각종 의혹으로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김병기 의원의 탈당을 두고 엇갈린 목소리를 냈다.

한병도·진성준·백혜련 후보는 '김 원내대표가 자진 탈당해야 한다'를 묻는 OX 퀴즈에서 'O'를, 박정 후보는 'X'를 선택했다.

한 후보는 "많은 고민과 고통이 있을 것으로 생각 들지만, 국민과 당원 우려가 너무 크다"며 "탈당 이후 진실 규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후보는 "당에서 정치를 시작했고 지도부까지 된 분이기에 당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선당후사 심정과 애당심의 발로로 결단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백 후보는 "의혹이 하루가 다르게 불어나면서 당이 위기에 처해있다"며 "선당후사의 정신이 필요하다. 당은 잔혹한 결정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박 후보는 "이미 지도부가 윤리심판원에 제소했다"며 "본인이 자진 탈당하면 좋겠지만, 공식 기구를 통해 소명을 듣고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면 하는 게 민주주의 절차"라고 말했다.

'원내대표 연임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엔 진·백·박 후보는 'X'를 들었고 한 후보만 'O'를 선택했다.

진 후보는 "잔여 임기 동안 당 위기를 수습하는 데 전념하고 후반기 원 구성 등의 문제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는 것이 순리"라고 했다.

백 후보는 "당헌·당규에 따르면 되는 것이고, 지금 4개월 만의 임기만 규정돼있다"며 "위기 상황에서 연임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내란 조기 종식, 경제 회복, 당의 혼란 수습, 지방선거 승리가 2기 원내대표의 역할이고 이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 후보는 "4개월, 5개월 후 출마하지 않을 테니 지지해달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그다음 문제는 당원과 지도부에서 새롭게 판단하면 된다"고 했다.

'지방선거 필승을 위해 강훈식 비서실장·김용범 정책실장 등 청와대 인사의 과감한 차출이 필요한가'란 질문엔 한·백 후보는 'X', 진·박 후보는 'O'를 들었다.

한 후보는 "지방선거 출마보다 비서실장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 본연의 업무"라고, 백 후보는 "이미 훌륭한 후보들이 뛰고 있고 인력을 차출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각각 설명했다.

반면 진 후보는 "필요하다면 청와대·내각 인사를 얼마든지 차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박 후보는 "필요한 곳에 필요한 인사가 가서 선거를 뛰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후보들은 토론회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한 팀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지 길을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진 후보는 "치밀한 토론을 통해 당정 일치, 당청 일치, 당내 일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자신을 "이재명 정부와 하나가 돼 대한민국 대도약을 이끌 사람"이라고 했고, 백 후보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후보들은 국민의힘과의 협상 전략에 대해선 대화는 하되 '내란 청산' 원칙은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내란 청산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고 내란 세력 사면 금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며 "민생 문제는 머리를 맞대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서는 협상할 것"이라며 "상대가 대한민국 성공이라는 대원칙을 깨려고 한다면 대화는 없다"고 답했다.

백 후보는 "장동혁 대표가 내란에 대해 진정한 사과가 없었다는 것은 유감"이라며 "민생을 미루는 정치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협상은 최대한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진 후보는 "모든 후보가 장 대표의 쇄신안을 혹평했고 저도 같은 평가이지만, 한발짝 진전된 것은 아닌가 평가하고 싶다"며 "내란 세력과 절연한다면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고, 못 한다면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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