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성대·번창·장수 상징…中 영부인엔 노리개와 뷰티 기기 선물
한중 정상, 경주서 나란히 '푸른 넥타이' 이어 이번엔 '붉은 넥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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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 뒤 국빈 만찬을 하면서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시 주석을 위해 '기린도'와 금박 용문 액자를 선물했다.
기린도는 민화전통문화재 2호인 엄재권 씨가 그린 가로 56㎝, 세로 177㎝의 대형 그림으로, 19세기 후반 그려진 기린도를 재현한 작품이다. 상상 속의 동물인 기린과 천도복숭아, 모란이 화려한 색채로 묘사돼 있다.
기린은 성인의 출현, 태평성대의 징조, 자손 번창을 상징하고 천도복숭아는 불로·장수를, 모란은 부귀영화를 각각 의미한다.
시 주석은 2015년 미국 방문 때 덕이 있으면 떠들지 않아도 길이 열린다는 뜻의 고사성어 '도리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下自成蹊·복숭아나무나 오얏나무는 말을 하지 않지만, 그 아래에는 절로 길이 생긴다)를 언급했다고 한다. 중국과 미국을 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에 비유했던 셈이다.
금박 용문 액자는 국가무형문화재 금박장인 김기호 씨의 작품이다. 붉은색 바탕에 왕실과 위엄을 상징하는 용, 장수·번영을 뜻하는 국화당초, 길운·신성함을 상징하는 장식 등이 금색으로 수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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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여사를 위해서는 칠보 명인 이수경 씨의 탐화 노리개와 뷰티 디바이스를 준비했다.
이번에 중국에 기증하기로 한 청대 석사자상의 사진첩도 전달했다.
중국 측은 펑 여사가 직접 부른 노래가 담긴 CD를 이 대통령 부부에게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첫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시 주석에게 본비자나무 바둑판과 조각 받침대,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 등을 선물한 바 있다.
한편 경주에서 나란히 푸른색 넥타이를 매고 관계 개선에 합의했던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선 나란히 붉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참석, 다시 한번 '주파수'를 맞췄다.
회담 직전 중국 측은 정상회담장인 인민대회당 앞에서 이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한 공식 환영식도 개최했다.
단상에는 태극기가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와 나란히 배치됐고,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했다.
아울러 중국 측은 이 대통령 내외가 환영식장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국빈 예우의 일환으로 톈안먼 광장에서 예포 21발을 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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