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찰서장 31명 중 19명 교체 '물갈이'…당초보다 5개월 미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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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이날 총경 472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당초보다 5개월 넘게 미뤄진 인사로 감사·수사·정보 등 주요 보직에서 변화가 컸다.
이은애 경기북부청 여성청소년과장이 경찰청 내 요직으로 꼽히는 감사담당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총경은 2022년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회의 멤버였다.
당시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장이었던 이 총경은 총경회의 참석은 물론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경찰개혁과 관련해 소신 발언을 이어왔다.
이후 2023년 2월 경찰인재원 교육행정센터장으로 발령받았다. 주로 수사 정책 업무를 맡았던 이 총경에겐 낯선 자리로 사실상 좌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23년 총경회의에 참석했다가 시도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 등으로 1년여간 좌천됐던 총경들의 인사이동도 눈에 띈다.
우상진 경찰대학 운영지원과장은 서울청 치안정보분석과장, 강일구 서울청 안보2수사과장은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장, 하지원 경찰청 교육정책담당관실 총경은 구로경찰서장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은 복수직급제로 경정과 총경이 모두 맡을 수 있지만, 당시 고참급 총경을 이 자리를 보낸 것은 보복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아산=연합뉴스) 강류나 기자 = 경찰청이 27일 오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최규식홀에서 개최한 '경찰의 중립성 확보 및 민주적 통제' 학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11.27 photo@yna.co.kr
서울 지역 경찰서장은 31명 중 절반이 넘는 19명이 교체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내란에 동조하겠다"고 발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완기 마포경찰서장은 제주청 홍보담당관으로 전보됐다. 김 총경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이러한 주장을 한 김규현 변호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에서 공보 업무를 맡았던 김산호 경찰청 안보수사지휘과장은 서울 중부서장으로, 주진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과장은 서초서장으로, 이준호 서울청 112종합상황실 상황팀장은 마포서장 등으로 이동했다.
종로경찰서장에는 이철희 서울청 제7기동대장, 영등포서장에는 김철수 경찰청 상황팀장, 강남서장에는 구은영 경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장 등이 발령을 받았다.
비상계엄 당시 국회 출입통제에 관여해 공석이 된 국회경비대장에는 유토연 전남청 홍보담당관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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