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는 심리상담가 이호선 교수가 절친한 개그우먼 정선희, 아나운서 이재용을 초대해 MC 박경림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호선 교수는 "의외로 성 관련 상담이 많이 들어온다"며 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현재 70대 후반인 남성인데, 상담 당시에는 60대 후반으로 성욕이 왕성하고 건강한 상태였다"며 "아내는 남편보다 5살 연상이었고, 성생활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나는 아내 한 명으로는 안 된다'며 자신의 성욕이 강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를 삶으로 실천하겠다며 여러 여성을 만나다가 그때마다 아내에게 발각됐다"며 "더는 견디기 어려워진 아내가 남편을 붙잡고 함께 상담을 받으러 온 경우였다"고 전했다.
이어 "아내는 '남편이 바람 안 피우면 좋겠다'고 하는데, 남편은 '바람 안 피울 수 있다. 난 한 달에 (부부관계) 7번만 하면 된다'고 했다. 아내가 '난 7번은 못 한다'고 하자 남편은 '난 그럼 바람을 피우겠다'고 하더라. 횟수를 두고 석 달을 (실랑이했다. 입장이) 좁혀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속 상담은 오는 거 보니 의지는 있었다. (횟수를) 줄이다가 5회로 줄였는데, 그다음에 요일이 나왔다. 아내는 '주일에 교회 가야 하고, 토요일도 다음날 교회 가야 해서 안 된다'고 했다. 그러니까 남편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나는 금방 끝난다'고 하더라. 결국 4회로 마감됐다. 약 안 먹고 외도 안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렇게 하는 게 6개월이 걸렸다. 그렇게 힘든 상담을 처음 해봤다"고 토로했다.
정선희는 "잠깐 들어도 힘들다"고 반응했고, 박경림은 "아내 입장에서는 굉장히 고마웠을 것 같다"고 했다.
이호선은 "제가 상담할 때마다 느끼는 게 제가 상담을 잘하는 게 아니라 그분들이 저를 초대해주는 거다. 그러니까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