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한남동 주택서 '명품가방·현금 4억'…고액체납자 가택수색 - Supple

압구정·한남동 주택서 '명품가방·현금 4억'…고액체납자 가택수색

고액체납자 4명 대상…압구정·도곡·한남 등 고가주택 거주지 수색해 현금다발·명품가방·귀금속 등 압류

서울시가 국세청과 고액체납자 가택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국세청과 합동으로 고액체납자 4명에 대한 고가주택을 수색하고 동산압류를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양 기관은 지난달 21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이번 수색을 통해 4억원 이상 다량의 현금과 수억원을 상회하는 에르메스·샤넬 등 가방, 귀금속 등 총 14억원 상당의 압류물품을 확보했다. 이 중 현금은 즉시 수납처리하고 나머지는 공매를 통해 체납세액을 충당할 예정이다. 이번 가택수색에는 서울시와 서울지방국세청 소속 공무원 등 24명이 투입됐다.

가택수색 실시대상자는 서울시와 국세청이 거주 및 생활상태를 정밀 분석해 납세 여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체납자를 기관별로 2명씩 선정했다. 4명에 대한 현장 가택수색은 양쪽 기관 모두가 참여했다. 특히 이번 가택수색은 수차례의 체납액 납부 독촉 불응, 체납자 재산 증여 등 여러 정황을 고려해, 압구정동, 도곡동, 한남동 등 고급주택지에 거주하면서 고액의 체납세액을 납부하지 않는 비양심 고액체납자가 중심이었다.

앞으로도 서울시와 국세청은 상호공조를 통한 합동 징수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으로 체납자 관련 정보와 징수 기법 공유 등 소속공무원의 징수역량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훈 서울시 재무국장은 "이번 가택 수색은 납세여력이 있으면서도 세금을 체납 중인 체납자에 대한 강력한 경고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세청 등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비양심적인 고액·상습체납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징수하여 조세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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