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은 교육부가 평가원에 위탁한 것…조사할 수 있어"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왼쪽)이 4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권영락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 민경석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위원장. 2025.12.4 scoop@yna.co.kr
교육부는 이날 오후 별도 안내자료를 통해 "12월 중 조사 예정이며 현재 조사 계획을 수립하는 중으로, 그 외 세부 사항 공개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육부는 과거 수능 때도 특정 과목의 난도와 관련해 조사 사례가 있는지와 관련해선 "통상 수능이 종료되면 사무점검 등을 통해 출제, 시행 등 전반에 대한 사항을 점검해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외 저작권물의 수능 지문 활용과 관련해서는 "외국 저작물에 대해서는 평가원에서 관련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병익 교육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교육부가 국무총리실 산하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조사할 권한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수능은 (교육부가 평가원에) 위탁하고 있는 것이라 조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앞서 교육부는 수능 영어 영역의 난도가 지나치게 높았다는 지적이 일자 지난 5일 "수능 출제·검토 전 과정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즉시 시행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 영어 영역의 1등급 비율은 3.11%로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4% 이내에 들면 1등급을 받는 상대평가 과목과 비교해도 비율이 낮아 평가원이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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