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김 "한미정상, 비핵화 의지 재확인"…외교부 "美NSS, 특정현안 세세히 안다뤄"
외교부, 中 군축백서 비핵화 생략엔 "中, 한반도문제 연속성 유지"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2025.12.2 utzza@yna.co.kr
외교부 당국자는 8일 NSS에 '비핵화'가 빠진 데 대해 "이번 미국 NSS는 특정 분쟁이나 안보 현안을 세세하게 다루지 않는 방향으로 기술 방침이 달라졌다는 측면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주요 계기마다 북한의 비핵화 목표를 분명하게 밝혀오고 있고, 한미 양국은 최근 정상회담 결과문서인 팩트시트에도 기술돼있듯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도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박윤주 1차관과 면담 후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한미 정상은 팩트시트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양측의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그것이 현재 우리의 한반도 정책"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대리는 박 차관과 "한미가 여러 현안에서 어떻게 최선의 공조를 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며 "여기에는 양국 정상이 합의하고 확인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지난 5일(현지시간) 공개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NSS에는 비핵화 목표를 포함해 북한 언급이 아예 빠졌다.
이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에서 한반도 비핵화의 우선순위가 낮아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는데, 한미 정상 차원에서 이미 비핵화 목표를 확인했다며 양국 외교당국이 진화에 나선 것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이 최근 발표한 '신시대 중국의 군비통제, 군축 및 비확산' 제목의 백서에서도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문구가 생략된 데 대해 "중국 측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중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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