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등치는 '그놈 목소리' 보이스피싱, 누적피해액 9800억 돌파 - Supple

국민 등치는 '그놈 목소리' 보이스피싱, 누적피해액 9800억 돌파

캄보디아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으로 적발돼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호송 차량 23대 등을 타고 충남경찰청 등 6개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된다/사진=뉴스1올해 1~9월 보이스피싱 연간 누적 피해액이 98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고위 관계자는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금년 9월까지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9867억원으로 집계됐다"며 "기관사칭 유형 피해는 7596억원, 대출사기 유형은 2270여억원에 이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통계는 노쇼 등 다중사기 통계는 포함되지 않은 숫자다. 올해 1~9월 보이스피싱을 제외한 다중사기 누적 피해액은 7200여억원이다.

지난 9월29일 통합대응단이 출범한 이후에 경찰의 신고 응대율은 62.9%에서 98.2%로 급증했다. 경찰은 신고 제보 사건을 분석해 △전화번호 △중계기 △피싱사이트 등 3만5000여건을 차단했다. 보이스피싱 유인 게시글은 관계기관 합동으로 1800여건을 차단 조치했다.

통합대응단 관계자는 "올해 9월 셋째주에 통합대응단 신고가 926건이 발생했다면 10월 넷째주엔 722건으로 230여건 줄었다"며 "캄보디아 사태 영향으로 줄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2023년 10월부터 운영 중인 보이스피싱 대응센터 상주인력을 43명에서 137명으로 늘렸다. 운영시간도 평일 주간에서 연중무휴 24시간 체계로 전환했다.

상담·분석·차단·수사까지 연계하는 실시간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전담 인력을 배치해 범죄이용 전화번호는 10분 이내 '긴급차단'하고 있다. 통합대응단에서 수집·분석한 범죄정보는 전담수사조직에 즉시 제공돼 전국 단위 병합수사로 이어진다.

범죄이용 전화번호는 신고·제보접수 기준으로 10분 이내에 통신망 접속 등이 차단된다. 24시간 이내엔 정식으로 이용이 중지된다.

대응단은 치안감급 단장을 중심으로 정책협력팀, 신고대응센터, 분석수사팀으로 구성됐다. 금융위·과기부·방통위·방심위 등 유관기관 파견 인력도 보강됐다.

조회 879 스크랩 0 공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