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 대만 공연서 장애인 팬에 "왜 춤 안 춰?"…"배려 부족" 사과

비(44·본명 정지훈)가 지난해 9월 2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 VIP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가수 비(44·본명 정지훈)가 대만 콘서트에서 춤추지 않는 팬에게 이유를 물었다가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청각장애인 팬이 뒤늦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자 비는 "배려가 부족했다"며 직접 사과했다.

23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비는 지난 17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스틸 레이닝: 앙코르' 투어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노래하고 춤추라고 독려하며 흥을 돋우던 중 춤추지 않고 휴대전화로 영상만 찍는 여성 팬 A씨를 발견했다.

당시 비는 A씨에게 "왜 춤을 안 춰요?"라고 물었다. 통역사로부터 뜻을 전해 들은 A씨는 자신의 귀를 가리키는 손짓을 한 뒤 미소를 지으며 촬영을 이어갔다. 비는 A씨에게 더 열정적으로 반응해 달라고 요청한 뒤 공연을 이어갔다.

이틀 뒤인 지난 19일 A씨는 SNS(소셜미디어)에 비를 태그하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춤을 안 춘 게 아니라 비와 통역사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다"며 "청각장애가 있어서 입 모양을 읽거나 실시간 자막이 필요하다"고 했다.

A씨는 비가 일어나서 춤추라는 손짓을 했을 때도 '더 크게 노래하라'는 뜻으로 오해했다고 했다. 그는 "비가 불만스럽게 발을 구르며 다시 해 보라고 했다"며 "나중에 생각해 보니 수화로 알려줄 걸 그랬다. 말 안 듣는 팬으로 오해받을까 봐 걱정됐다"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비는 지난 20일 중국어로 사과 댓글을 남겼다. 비는 "먼저 당신이 듣지 못한다는 걸 몰라서 정말 미안하다. 배려가 부족했고, 생각이 깊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또 19일이 자신의 생일이라고 밝힌 A씨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작은 해프닝이 있었지만, 우리에게 아름다운 추억이 됐다. 앞으로 공연할 때 모든 면에서 더 신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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