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대통령, 브라질·콜롬비아·스페인 정상과 통화…"평화 수호"

[카라카스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브라질, 콜롬비아, 스페인 정상과 함께 우리나라에 가해진 중대한 불법적이면서도 범죄적인 침략 행위에 관해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소 짓고 있는 자기 얼굴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브라질)·구스타보 페트로(콜롬비아)·페드로 산체스(스페인 총리) 등 각국 정상 사진을 보기 좋게 편집한 사진을 게시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대화에서 저는 우리 영토에 대한 무장 공격으로 100명 이상의 민간인과 군인이 숨진 사실과 국제법 위반을 포함한 중대한 위반 사항에 대해 상세히 전달했다"라고 적었다.
다만, 그는 공격 주체를 미국으로 특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또 현재 미국에 수감된 채 마약 테러 공모 등 사건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받는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를 '헌법상 대통령'이라고 칭하면서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와 함께 면책권을 침해당했다"라고도 주장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이어 각국 정상들과 국제법 존중, 국가 주권, 민족 간 대화를 기반으로 한 포괄적 양자 협력 의제 추진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부연했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그간 자국에 우호적이었던 국가의 정상을 접촉 대상으로 삼았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페드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접국 국가수반이자, 한동안 고립무원 상태였던 베네수엘라 정부와 국제사회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해 왔다.
스페인 역시 유럽연합(EU) 내에서 베네수엘라 이슈를 주도하는 핵심 국가로 꼽힌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특히 "베네수엘라는 평화 원칙을 충실히 따라 외교적 경로를 통해 침략에 맞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 관례와 규범을 준수하며 주변국과 협상할 수 있는 실권자로서 임시 대통령 면모를 강조하는 한편 미국을 '국제법 파괴자'로 설정하면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침략 피해국' 프레임을 만들려는 속내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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