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인생샷 건졌다"… 시진핑과 셀카 공개 '감성 외교' 명장면

"술도 행복도 총량 불변 법칙"

특유의 유머·공감 빛난 순간

이재명 대통령이 첫 중국 국빈방문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새해 실용외교의 첫 단추를 뀄다. 이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올해를 한중관계 전면복원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한중 정상간 만남 정례화 합의, 9년 만의 '한중 비즈니스 포럼' 개최 등을 이끌면서 이 대통령 특유의 감성외교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만찬을 마친 뒤 경주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선물 받은 샤오미폰으로 시 주석과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방중의 핵심일정은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이었다.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첫 회담 후 두 달 만에 초고속으로 두 번째 회담이 성사됐다. 예정된 시간(60분)을 훌쩍 넘긴 90분간의 정상회담 후 양국은 정상간 만남을 매년 한 차례 이상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서열 2~3위 인사를 모두 만난 데 이어 같은 날 차기 권력으로 떠오르는 천지닝 상하이시 당서기와 만찬을 했다. 중국 최고위급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다진 것이다. 중국 고위급 인사들은 "한중은 이사갈 수도,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이라며 이 대통령의 유화 제스처에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에는 대규모 '한중 비즈니스 포럼'을 열어 고려와 송나라의 외교갈등이 있던 시기에도 활발한 교류가 일어났던 무역 중심지 벽란도를 예로 들며 "지속적인 교류는 동아시아의 안정과 번영, 평화, 질서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며 "오늘날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지점도 바로 이 벽란도 정신"이라고 외쳤다.

전문가들은 이 대통령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경색된 한중관계를 우호적으로 전환시켰다는 점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 특유의 감성외교, 스마일외교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방한한 시 주석과 첫 만남 당시 시 주석이 샤오미 스마트폰을 건네자 "보안은 잘되나"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시 주석이 "백도어(후문)가 있는지 확인해 보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낸 장면은 첫 한중 정상회담의 백미로 꼽혔다.

이번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도 화기애애한 장면들이 연출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시 주석 부부와 만찬을 한 후 나오면서 함께 찍은 '셀카'(셀프카메라) 사진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올렸는데 시 주석으로부터 받은 샤오미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밝혀 화제가 됐다. 이 아이디어는 이 대통령이 직접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SNS에서 "화질은 확실하쥬? 인생샷 건졌다"며 "가까이서 만날수록 풀리는 한중관계, 앞으로 더 자주 소통하고 더 많이 협력하겠다"고 했다.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 전용'이라고 적힌 마오타이주를 이 대통령에게 권한 뒤 "경주 APEC에서 소개된 8대 명주 중 마오타이주가 으뜸"이라며 "(자신은) 건강을 생각해 술을 줄였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한국에는 총량 불변의 법칙이 있다. 술도, 행복도, 슬픔도 다 총량이 있다"고 말했고 시 주석도 중국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세계 정상들과 공감하며 위트와 재치로 마음을 여는 이재명 대통령의 감성외교, 스마일외교가 새로운 한중 외교를 환하게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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