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아파트 보수공사\' 비리혐의 21명 체포… 일부는 조폭과 관련

지난해 11월26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홍콩 고층 아파트 앞에서 한 남성이 \

홍콩 고층 아파트 화재를 계기로 아파트 보수공사 부패 수사에 나선 홍콩 당국이 비리 혐의로 21명을 체포했다.

홍콩 반부패 수사 기구인 ‘염정공서’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군통 지역 아파트 단지 두 곳의 대규모 보수공사와 관련한 비리 조직을 단속해 핵심인물 등 2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사람은 남성 15명, 여성 6명으로 중개인, 공사 컨설턴트 업체, 시공업체 관계자, 주택단지 소유주 대표법인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염정공서는 이 가운데 일부는 폭력조직과도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 아파트 단지 한 곳은 중개인을 통해 공사 고문 등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약 3300만 홍콩달러(약 61억원) 규모의 공사 계약을 따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아파트 단지는 보수공사 준비과정에 있는데 중개인들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아파트 소유주들로부터 ‘위임장'을 확보해 공사 계약을 따내려 했다고 염정공서는 밝혔다. 특히 두 아파트 단지 중 한 곳의 공사 컨설턴트 업체가 지난해 11월 화재 참사로 대규모 사상자를 낸 고층아파트 '웡 푹 코트'의 보수공사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화재로 32층짜리 고층 아파트 8동 중 7동이 불에 타고 최소 161명이 사망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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