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9.3도, 체감은 -15.3도…전국 낮 최고 -5∼5도
맑아 '해넘이' 볼 수 있을 듯…전라서해안·제주는 구름 많아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31일 강원 속초시 청호동 청초호에 해가 떠오르고 있다. 쏘카는 이용자들이 지난 1월 1일 일출을 보기 위해 가장 많이 간 곳이 청초호였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2025.12.31 ryu@yna.co.kr
춥긴 했지만, 기온이 예년보다 높았던 전날과 달리 이날 기온은 평년기온보다 5도가량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바람까지 거세게 불면서 추위를 부추기고 있다.
관측지점 해발고도가 1천263m인 강원 고성군 향로봉은 아침 기온이 -17.6도까지 내려갔다. 체감온도는 -30.1도까지 떨어졌다. 관측지점 해발고도 1천50m 화천군 광덕산도 아침 최저기온이 향로봉과 같이 -17.6도였다. 광덕산 최저 체감온도는 -28.1도였다.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7.1도, 체감온도의 경우 가장 낮았을 때 -12.6도였다. 전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3.7도였으니 추위가 심해진 것이다.
서울 중에서 중구는 이날 아침 기온이 -9.3도, 체감온도가 -15.3도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최저기온은 오전 8시 기준 기록으로 이후 기온이 더 떨어지면 바뀔 수 있다.

31일 오전 8시 기준 일 최저기온.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아침 대부분 지역 기온이 서울처럼 -5도를 밑돈 가운데 경기내륙과 강원내륙·산지 쪽은 기온이 -10도 이하에 그쳤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낮에도 영하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지역이 많겠다.
전국 낮 최고기온은 -5∼5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3도겠고 인천은 -4도, 대전은 0도, 광주는 1도, 대구와 울산은 2도, 부산은 4도겠다.
한파는 새해까지 이어질 전망으로 1월 1일과 2일은 이날보다 더 춥겠다.
1월 1일 아침 최저기온은 -16∼-4도, 낮 최고기온은 -6∼3도로 예상되며 2일은 -17∼-5도와 -6∼4도겠다.
31일 하늘은 맑아 2025년 마지막 해넘이를 보기 어렵지 않겠다.
다만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 위를 지나며 구름을 만들어 바다 위나 해상에서 낮은 고도로 구름이 유입되는 전라서해안·제주는 해넘이가 안 보이거나 구름 사이로만 볼 수 있겠다.
백두대간 동쪽으로 중심으로 대기가 건조한 상태이니, 해넘이를 보고자 산에 오른다면 산불이 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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