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졸업식인데 대통령님 온다고 해서…" 이재명 대통령 방문에 부전시장 '들썩'

[the300]

이재명 대통령이 부산 부전시장을 방문해 시민, 시장 상인들을 만나고 민생 현장을 살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오늘 부산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마친 뒤 부산진구 부전역 인근에 위치한 부전시장을 방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전시장은 6.25 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터를 잡아 형성된 곳으로 상가주택 건물 형태의 중대형 시장이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시장 골목을 걸어 들어가 아몬드와 생선은 온누리상품권으로, 고추무침 등 반찬은 현금으로 구입했다"며 "장사가 안된다고 하소연하는 어르신에게 다가가 춥지 않으시냐 물으며 호박고구마, 밤고구마 등을 직접 구매했다. 이어 힘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며 덕담을 건네고 격려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시장에서 마주친 부산시민들과 상인들에게 "장 보러 오셨나" "요즘 경기가 어떠한가. 많이 파셨나" 등을 물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또 환영 인파 가운데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과 할머니들을 지나치지 않고 "춥지 않으신가. 장보러 오셨나"라며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며 "시장 상인회에 대해 하소연하는 어르신의 이야기를 경청한 후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더 자세한 이야기를 청해 들어보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찬은 시장 내 한 횟집을 찾아 해결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동행한 국무위원 등에게 "먹고사는 문제 해결이 국가 운영의 최우선 과제"라며 "민생문제 해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

횟집 주인은 또 "오늘이 애 고등학교 졸업식인데 대통령님이 온다고 해서 빨리 달려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은 오찬 후 시장을 나서며 상인들을 포함한 시민들과 악수를 나눴고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며 전통시장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