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눈앞 할머니 올해도 폐지 모아 성금…"도움 되고 싶다"

매년 50만∼100만원, 10년간 총 870만원 기부

성금 기탁하는 김길남 할머니
[남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원=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 남원시는 금동에 사는 김길남(89) 할머니가 이웃돕기 성금 101만5천원을 기탁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2016년 시작된 김 할머니의 선행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0년째 이어졌다.

그동안 낸 이웃돕기 성금은 총 870만원에 이른다.

올해 기부금도 예년처럼 폐지를 주워 팔아 마련한 것이다.

할머니는 "조금이라도 이웃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매일 같이 폐지를 모은다고 한다.

그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아파트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폐지를 모아 할머니에게 전달해주기도 한다.

할머니는 그동안 매년 적게는 50여만원, 많게는 100여만원을 기탁했다.

이 때문에 그는 '금동의 기부천사'로 불린다.

금동 행정복지센터는 이 성금을 지역의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쓸 예정이다.

김봉례 동장은 "어르신의 꾸준한 나눔이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며 "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널리 퍼져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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