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서 박나래와 전 매니저들의 새벽 회동에 대해 다뤘다.
이 영상에서 이진호는 "박나래와 전 매니저 양측이 오해를 풀었고 합의에 이르렀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달랐다"라며 "협상은 깨졌고 양측은 냉정한 법적 테이블 안에 서게 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나래는 전 매니저 2명이 박나래의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 피해를 호소하면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술자리 강요, 24시간 대기 등 사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박나래가 회삿돈을 전 남자친구에게 사적으로 지급했다며 박나래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도 고발했다.
이후 박나래 측 역시 매니저들을 공갈 등 혐의로 맞고소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커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박나래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고 저희 사이의 오해와 불신들은 풀 수 있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히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지난 9일 채널A에 따르면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 측과 3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눈 것은 맞지만, 사과나 합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나래 측이 합의안은 없이 "소송하자"는 말만 했다며 "오해가 풀렸다는 말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고 했다.
이진호는 박나래와 전 매니저의 만남에 대해 "'주사 이모' 사태가 터지면서 박나래가 다시 한번 궁지에 몰리게 된다. 처음에는 강경한 입장이었다가 '주사 이모' 사태 이후 한발 물러서서 8일 새벽 1시쯤 매니저에게 전화해 '한번 보자, 합의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전 매니저는 지인과 술자리에 있던 상황이었지만, 박나래 제안에 응해 홀로 그의 자택으로 향했고, 이곳에서 박나래와 관계자 두 명을 만나 4명이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이진호는 "전 매니저는 합의를 마무리 짓겠다는 생각을 가졌던 걸로 보인다. 반면 박나래는 본인의 갑질로 인해 매니저들이 상처받았다고 하니 인간적인 부분, 감정 해소와 사과에 중점을 뒀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는 실제 효과가 있어서 만남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더라. 격해진 상황에서 언론을 통해 보다가 실제 만나다 보니 서로 울면서 인간적인, 감정적인 교감은 있었던 걸로 보인다"라고 했다.
이진호는 "전 매니저 입장에서는 퇴직금 및 미정산 수당, 본인이 가져가야 할 지분 등에 대한 합의가 먼저였는데, 박나래는 서운했던 감정들, 해묵고 케케묵은 감정을 푸는 데 중점을 뒀다"라며 "박나래와 전 매니저의 간극은 상당히 컸던 것으로 보인다. 양측간 소득 없이 대화가 마무리가 됐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진호는 지난 8일 박나래가 전 매니저와 오해를 풀었다고 밝힌 입장문에 대해서는 "박나래가 일방적으로 올린 건 아니었다. 새벽 회동 과정에서 합의문을 올리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출연 프로그램 하차와 방송 활동 중단 부분은 전했는데, 오해와 불신을 풀 수 있었다는 부분은 사전에 얘기가 안 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나래 입장에서는 눈물도 흘리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스스로 감정적으로 풀었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이진호는 "박나래 입장문이 공개된 이후인 8일 오후 전 매니저는 변호사와 실무 협의에 들어갔다"라며 "실무적인 접근에 박나래는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나래는 할 수 있는 인간적인 노력을 다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간극은 너무 컸고 합의가 무산돼 법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