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중기 특검은 이 심각한 범죄 혐의를 알고도 덮어버렸다. 야당에 대해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압수수색을 벌이던 특검이 민주당에 대해선 수사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통일교 2인자’ 윤 전 본부장이 지난 8월 특검팀과의 면담조사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전·현직 의원 2명에게 각각 수천만원의 금품을 전달했다”며 “현직 의원에겐 2018∼2019년 사이 현금 4천만원과 1천만원 상당의 시계를 전달했고, 전직 의원에겐 2020년 3천만원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사실을 전날 단독 보도했다.
송 원내대표는 특검팀이 지난 10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통일교의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한 것을 두고 “특검의 통일교 수사는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을 향한 편파적 보복 수사였음이 드러난 것”이라며 “야당을 향한 정치보복, 정치탄압의 칼춤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어 “(통일교가) 민주당에 준 후원은 합법이고, 국민의힘에 준 건 불법이냐”며 수사의 형평성을 지적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같은 후원을 두고 이처럼 다른 잣대를 적용한다면 ‘야당유죄·여당무죄’를 노골적으로 관철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민주당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전면 재수사와 즉각 기소, 그리고 특검의 선택적 수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보도대로라면 민중기 특검은 정치특검이란 말도 아까운 민주당 하청업자”라며 “통일교 돈, 민주당이 받으면 괜찮은 겁니까”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사실상 통일교를 지목하면서 정치에 관여한 종교단체를 해산시키겠다고 황당한 소리를 했다”며 “그 말 대로 하면 통일교 돈을 받은 민주당과 민주당 하청업자 민중기 특검을 먼저 해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