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한 대학교에서 생리통으로 지각한 여직원에게 남성 상사가 생리대를 인증할 것을 요구한 일이 드러났다.
10일 인디아 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하리아나주 로탁시 마하르시 다야난드대학교 측은 최근 청소부에게 생리 인증을 요구한 남직원 2명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사건은 지난달 26일 벌어졌다. 청소부 A씨는 생리통으로 몸이 좋지 않아 출근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 그는 남자 상사 2명에게 이를 자세히 설명했지만, 상사들은 A씨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의심하며 "옷을 벗고 생리 중임을 증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과거 다른 여직원에게도 비슷한 요구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여직원은 "상사들이 사용한 생리대를 찍어서 생리 중임을 증명하라고 했다"며 "우리가 이를 거부하자 욕설을 퍼붓고 해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대학 측은 즉각 조사에 나섰다. 대학 사무국장은 "내부 조사가 시작됐으며 유죄로 밝혀질 경우 가해자들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 측은 성명을 통해 "직장에서의 안전을 위협하는 부적절한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되지 않는다"라며 "항상 안전하고 존중받으며 문화적으로 배려받을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안전과 존중을 최우선으로 하고, 부적절한 행위나 위법 행위에는 엄중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두 남성에 대한 1차 정보 보고서가 접수됐다"며 해당 보고서에는 성희롱, 옷을 벗기려는 폭행 또는 협박, 여성의 정조를 모독하거나 모욕하는 행위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