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4.5% "채용 유지·확대"…4~7년차 중간 경력직 선호 뚜렷
원티드랩, 기업 153곳 인사 담당자 설문조사 결과 공개

[원티드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8일 HR테크 기업 원티드랩[376980]이 국내 153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2026 채용 트렌드 서베이'를 한 결과 AI 활용 능력을 갖춘 인재와 조직 기여도가 높은 4~7년 차 중간 경력직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 인재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복수 응답)는 '직무 전문 역량'(64.7%)으로 꼽혔다. 이어 '팀워크·협업 능력'(37.9%), '조직 기여 의지'(28.1%)에 이어 'AI·데이터 활용 역량'(24.2%)이 4번째로 높게 나왔다.
이는 직무와 무관하게 AI 활용 능력이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AI를 활용해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지가 인재 판단의 핵심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향후 AI 활용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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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채용 계획을 묻는 항목에서는 응답 기업 74.5%가 '채용 규모를 유지하거나 늘릴 계획'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올해와 비슷할 것'이란 답변은 44.4%, '확대될 것'이란 답변은 30.1%로 조사됐다. 축소 계획은 25.5%에 그쳤다.
기업들이 채용할 경우 가장 집중적으로 뽑을 연차는 '4~7년 차'로 전체의 절반 수준에 가까운 49.7%로 집계됐다.
그다음으로 '1~3년 차'(19.6%), '8~11년 차'(17.6%), '신입'(12.4%), '12~15년 차'(0.7%) 순이다.
집중 채용 직군으로는 '개발'(28.1%)이 가장 많았고 '영업·제휴'(20.3%), '마케팅·홍보'(15.7%) 등의 순이다.
이어 '연구개발'(7.2%)과 '생산'(7.2%)도 주요 채용 영역으로 조사됐다.
원티드랩은 "국내 채용 시장이 우수 인재 확보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서도 채용 규모를 유지하거나 확대하려는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채용 활동에서 기업들의 최대 어려움(복수 응답)은 '지원자 부족'(42.5%)과 '우수 인재 경쟁 심화'(37.9%)였다.
이어 '효과적인 채용 채널 발굴'(26.8%), '채용 예산 부족'(21.6%), '입사자 초기 적응 실패·조기 퇴사'(19.6%) 순이다.
이번 채용 관련 조사 대상은 IT·정보통신, 제조·생산, 미디어·광고 등 다양한 산업군의 인사 담당자 153명이다.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