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장관 "울산 발전소 사고, 추가 생존자 구조 못 해 송구" - Supple

김영훈 장관 "울산 발전소 사고, 추가 생존자 구조 못 해 송구"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사고 나흘째인 9일 오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현장 브리핑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사고 나흘째인 9일 오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현장 브리핑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9일 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와 관련해 “사고 발생 75시간이 지났음에도 추가 생존자를 구조하지 못해 가족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고 말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공동본부장인 김 장관은 이날 울산화력발전소 후문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6일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보일러 타워 붕괴로 매몰된 7명 중 3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남은 4명 중 2명은 사망 추정, 2명은 실종 상태다.

김 장관은 “소방당국은 여러 위험 요소에도 불구하고 사투를 벌이면서 매몰된 구조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사고 발생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있었고, 구조과정에도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붕괴한 5호기 보일러 타워 좌우에 추가 붕괴위험이 있는 4·6호기 보일러 타워가 위치해 대규모 장비나 인력투입 등에 어려움이 있었고, 구조작업에 속도를 내기가 어려웠다”고 부연했다.

이에 정부는 유가족들과 협의해 붕괴위험이 있는 4·6호기를 해체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해체를 위한 발파 자체가 매우 위험한 작업이기 때문에, 해체작업 과정에서 병발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고 전문가들과 다각도에서 심도 있게 관련 사항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발파 방법·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기술적·구조적 진단 결과 4·6호기를 동시 해체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판단하지만, 위험 요소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숙의할 것”이라며 “(일정은) 아직 특정하지 못했으며, 사전 안전 조치가 완료됐다고 판단하는 시점에 국민께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모든 부처와 민간전문가, 산하기관, 피해자 가족, 울산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과 지방정부 모두가 한 마음으로 매몰된 노동자분들의 구조에 나서고 있다”며 “하나 된 마음으로 안전하고 더 신속한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회 4,095 스크랩 0 공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