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깜짝…"英·호주에도 안 준 핵잠 극비기술을 한국에" - Supple

외신도 깜짝…"英·호주에도 안 준 핵잠 극비기술을 한국에"

미국 해군의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인 '알렉산드리아함'(SSN-757·6900t급)이 지난 2월10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한국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고 밝힌 데 대해 한국을 핵잠수함 보유국에 합류시키는 극적인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 세계에서 핵잠수함을 보유한 국가는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인도 등 6개국에 그친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내용을 전하면서 "미국이 핵잠수함 기술을 공유한 것은 최우방국인 영국과 1950년대 협력한 게 유일하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미국의 핵잠수함 기술은 미군이 보유한 가장 민감하고 철저히 보호돼온 기술"이라며 "미국은 해당 기술을 극비로 유지해왔고 가까운 동맹인 영국, 호주와 체결한 핵잠수함 협정에서조차 직접 기술 이전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한국의 핵잠수함 도입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중국 입장에서 호주가 중국의 해양 진출 움직임을 염두에 두고 미국과 핵추진 잠수함 도입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지리적으로 훨씬 가까운 한국까지 핵잠수함을 보유할 경우 경계감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언급한대로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의 핵잠수함 도입이 중국과 북한에 대한 대응을 염두에 뒀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삼회담을 앞두고 나왔다는 데도 주목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 대통령이 핵추진 잠수함을 도입하려는 배경과 관련해 "북한이 핵무기 고도화를 이어가는 가운데 세계에서도 보유국이 한정된 핵잠수함을 보유해 국민의 안심감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이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며 "한국은 핵잠수함을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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