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박물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확대 정상회담을 시작하며 “한가지 말씀을 추가로 드리고 싶다. 트럼프 대통령께 충분히 설명을 못 드려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 공급을 허용해주면, 핵추진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대통령이 결단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핵무기를 적재한 잠수함을 만든다는 게 아니고, 디젤 잠수함이 잠항 능력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이나 중국 쪽 잠수함 추적 활동에 제한이 있(기 때문)다”라며 “가능하다면 연료 공급을 허용해주시면 저희가 저희 기술로 재래식 무기 탑재한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한반도 동해 서해에 해역 방어활동 하면 미군의 부담도 상당히 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도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전에 이미 지지해주신 것으로 이해하지만,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우라늄 농축 부분에 대해 실질적 협의가 진척되도록 지시해주시면 더 빠른 속도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핵농축과 재처리 필요성에 동의한 만큼,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을 통해 이를 현실화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