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李, 외교 공백 방치…캄보디아 사태 직접 나서라"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14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14 (연합뉴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종합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캄보디아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언제까지 국민이 불안에 떨어야 하느냐”며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이 고문 끝에 사망했는데, 외교부는 언제 보고받고 언제 인지했는지 명확한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미 정상회담 준비 중이었다’는 발언으로 직무유기 논란을 자초했다”며 “한국인 납치·실종은 이미 조직화·거대화됐고, 정부가 내놓은 경찰 배치 확대나 단순 대응책으로는 사태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캄보디아 대사직이 여전히 공석이고,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할 때”라며 “범정부 TF를 꾸리고 정상 간 통화 등 외교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역만리 타국에서 고통받는 국민을 구하는 일에 어떠한 제약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은 국가의 존재 이유’라고 했지만,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지금 필요한 건 대통령의 결단”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전날 법사위 국감에서 벌어진 여당 의원들의 질의를 두고 “조희대 대법원장을 회의장에 강제로 붙잡아놓고 인격 모독을 쏟아낸 것은 인민재판 수준”이라며 “어떤 독재정권에서도 이런 일은 없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실조차 ‘여당의 폭주를 통제하라’고 경고한 것으로 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이미 레임덕에 빠졌거나, 본인의 재판에 영향을 주려는 정치적 조종을 하는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최고 책임자는 민중기 특검”이라며 “야당이 특검의 폭력 수사를 규명할 ‘특검의 특검법’ 협조를 거부한다면, 이는 사실상 살인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조국 비대위원장이 입시 비리 논란에 대해 뒤늦게 사과한 것은 진정성이 아닌 정치적 계산”이라며 “지지율 반등을 노린 사과”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도 관세 협상 타결을 ‘120점짜리 협상’이라며 자화자찬했다. 당시 지지율은 65%로 정점이었지만, 협상 내용이 드러나자 곧 55%로 급락했다”며 “결국 여론조작식 포장정치에 매달리다 국민 신뢰를 잃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정책위의장은 “8월 15일 조국 사면·복권 이후 지지율이 하락하자, 8월 말 한미 정상회담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한 협상이었다”며 “정권이 이런 방식으로 지방선거까지 여론을 관리하려 한다면 국민은 더는 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정책위의장은 이어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30원까지 급등했는데 정부는 놀라울 정도로 태평하다”라고 했다.

그는 “미·중 관세 갈등 여파도 있지만, 원화 약세는 외부 요인이 아니라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난 결과”라며 “환율 상승은 단순한 숫자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에 직격탄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