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정시 경쟁률 평균 4.11대 1…'불수능'에도 소신 지원

서울 주요 11개 대학 정시 경쟁률 5.37대 1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2026학년도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이 4.11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각 대학과 입시업계에 따르면 이들 3개 대학의 정시 평균 경쟁률은 작년의 4.27대 1보다 다소 하락한 4.11대 1로 집계됐다.

올해 수능이 '불수능'이었지만 이들 3개 대학에는 예년 규모의 소신 지원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학별 경쟁률을 보면 서울대 3.67대 1, 연세대 4.45대 1, 고려대 4.14대 1이었다.

서울대는 작년(3.72대 1)보다 소폭 하락했고, 연세대는 작년(4.21대 1)보다 올랐다.

종로학원은 "영어가 불수능이었고, 연세대는 상대적으로 영어 비중이 높은 데도 지원자가 오히려 증가했다"며 "적어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권에서는 영어 불수능 여파는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작년 4.78대 1에 달했던 고려대 정시 경쟁률은 대폭 하락했다. 지원자 수로만 봐도 고려대는 무려 956명(10.1%) 감소했다.

고려대의 정시 경쟁률 하락은 학부대학 선발을 지난해 다군에서 올해 가군으로 이동시킨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의대의 평균 경쟁률은 3.99대 1로, 작년 3.80대 1보다 상승했다. 이들 의대 지원자는 총 555명으로 지난해보다 30명 증가했다.

학교별로 보면 서울대 의대 3.20대 1, 연세대 의대 4.38대 1, 고려대 의대 4.33대 1이었다.

종로학원은 "최상위권 의대 지원자 상황으로 볼 때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중복합격에 따른 연쇄이동이 크게 발생할 수 있다"며 "이들 대학의 자연계 일반학과와 전국 의대 동시 합격 등에 따른 정시 추가 합격도 연쇄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학년도 서울 주요 11개 대학 정시 경쟁률
진학사 제공

한편, 서울 주요 11개 대학의 정시 경쟁률은 작년과 같은 5.37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별로 보면 서강대가 8.39대 1로 가장 높았고, 서울대가 3.67대 1로 가장 낮았다. 특히 서강대는 지난해 6.89대 1에서 대폭 상승했는데, 수능 성적 반영 방식을 변경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연철 진학사 소장은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11개 대학 지원 인원이 전년 대비 1천407명 늘었다"며 "이는 올해 수험생 수가 늘어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계약학과' 가운데서는 한양대 반도체공학과가 무려 11.80대 1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9.00대 1), 고려대 반도체공학과(7.47대 1) 등 SK하이닉스와 협약을 맺은 대학들의 모집단위 경쟁률이 높았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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