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헤비급 챔프' 조슈아에게 KO 당한 유튜버 "당분간 유동식"

수술 후 병실에서 미소를 보인 제이크 폴
[제이크 폴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전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 출신 앤서니 조슈아(35·영국)의 묵직한 주먹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유튜버 제이크 폴(27·미국)이 턱뼈가 두 곳이나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폴은 2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턱부위 엑스레이 사진을 올리며 "턱 두 곳이 골절됐다"고 밝혔다.

큰 부상에도 그는 특유의 자신감을 잃지 않으며 "10일 뒤에 카넬로(알바레스)와 붙여달라"는 농담 섞인 글을 남겼고 병실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응원해줘서 고맙다. 난 괜찮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이후 폴은 추가 게시물을 통해 수술이 순조롭게 끝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통증이 심하고 몸이 뻣뻣하다"면서 "7일 동안은 유동식만 먹어야 한다"고 당분간 치료에 전념해야 하는 처지임을 알렸다.

앞서 폴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조슈아와의 헤비급 매치에서 6라운드 KO패를 당했다.

6라운드에 조슈아의 강펀치를 맞고 쓰러진 폴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경기는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세계 최고의 '하드 펀처' 중 한 명인 조슈아는 경기 내내 폴을 압박하며 네 차례나 다운을 뺏어냈다.

결국 6라운드에 조슈아의 강력한 펀치가 폴의 턱에 정통으로 꽂혔다.

폴은 캔버스에 쓰러진 뒤 비틀거리며 일어나려 했으나 몸을 가누지 못해 그대로 카운트아웃 처리됐다.

이번 대결은 성사 단계부터 체급과 기량 차이로 우려가 컸던 매치업이다.

계체량에서 폴은 98㎏이 나왔고, 조슈아는 110㎏로 체중 차이만 12㎏에 달했다.

두 차례나 헤비급 통합 챔피언에 올랐던 '엘리트 복서' 조슈아를 상대로, 복싱에 도전한 유튜버 폴이 버티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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