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소셜미디어)에서 알게 된 여성과의 성관계를 몰래 촬영해 온라인 사이트에 공유한 일본 30대 남성과 그를 도운 아내 등 3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일본 매체 TBS뉴스 등은 지난 16일 경시청 수사1과가 주소 및 직업 미상의 오노 요헤이(39)와 그의 아내 하루카(28), 양녀 린(23) 등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도쿄 신주쿠 한 호텔에서 오노와 한 20대 여성의 성관계를 몰래 촬영하고, 이 영상을 온라인 사이트에 공유해 불특정 다수가 시청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오노 등 3명은 사전에 호텔 객실 천장에 화재경보기 형태의 카메라를 설치해 몰래 촬영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오노와 해당 여성의 성관계가 끝난 뒤에는 하루카와 린이 객실에 들어와 "우리 남편에게 무슨 짓을 한 거냐" 등 말을 하며 여성에게 위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2년 이상 범행을 반복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오노 등이 2년간 범행으로 5000만엔(약 4억7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오노는 자신이 '일부다처'를 하는 사람이며, 과거에는 린을 '내연 아내'(사실상 아내처럼 취급한 내연 관계 여성)로 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노의 경우는 SNS에서 알게 된 10대 여성을 신주쿠 한 맨션에서 2개월가량 감금한 혐의로 체포돼 있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으로 추가 혐의가 적용돼 재체포 됐다.
감금 사건은 10대 여성이 지난달 말 도망쳐 나와 다른 지역으로 이동, 오사카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감금 현장에서 스마트폰 37대와 노트북 3대, 감금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목줄과 수갑 등을 압수했다. 스마트폰 등에는 여성 100명 이상의 성적인 영상 860편 이상 보관돼 있었다.
경찰은 불법 촬영 피해자나 영상 무단 게시 피해자가 추가로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