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4년 함북 회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지난해까지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수많은 연극과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며 ‘영원한 현역’으로 불렸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연기 인생을 시작한 고인은 국내 연기 역사의 산증인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건강이 악화해 출연 중이던 공연을 취소했고, 대외 활동을 중지했다.
이순재는 배우의 길을 걷던 중 잠시 정계에 몸을 담기도 했다. 1992년 제14대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돼 4년간 활발한 정치 활동을 펼쳤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