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공무원 사망' 野 공세에...與 "특검 흔들고 죄 피하려는 꼼수"

[the300]국민의힘 "특검, 수사 아닌 폭력...이성 잃었다" vs 민주당 "정치에 끌어들이지 말길"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0.12.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김건희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은 양평군청 공무원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특검의 강압 수사 의혹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특검을 흔들고 자신들의 죄를 피해 보려는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은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 예의를 먼저 지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 사람의 죽음 앞에 경건한 애도를 표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정치에 끌어들여 특검 수사 흔들지 말고 특검 수사에 협조하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특검이 이성을 잃었다. 유족이 완강히 반대하는데도, 수사당국은 오는 13일 부검을 강행하겠다고 한다. 절제는 사라지고, 상식은 무너졌다"며 "또 유족에게조차 유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건 수사가 아니라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또 캄보디아에서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발생한 흉악범죄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정부·여당의 '늑장 대응'을 지적하는 것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 민주당은 국민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가적, 대승적 차원에서 공감을 표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는 게 공당의 자세일 것"이라며 "사건이 있을 때마다 대통령과 정부 발목 잡고 늘어지는 태도는 그만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와 관련해선 "민주당은 우리가 야당이란 자세로 윤석열 정부의 1060일을 철저히 파헤칠 것"이라며 "민주당은 또 여당이란 책임감도 잊지 않고 국민의힘이 무너뜨린 국정에 대해 차원이 다른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민생법안을 처리하자는 취지로 국민의힘에 오는 15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에서 명확하게 답변이 없는 상태"라며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김현지 부속실장의 국감 증인 채택에 대해선 "김 실장과 관련해서 여야 정쟁 요소가 없고,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여야가) 합의하겠지만 아직은 관련 판단이 서 있지 않다"며 "김 실장의 국감 참석은 확정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