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일가 특검 조사 후 숨진 양평군 공무원 오는 13일 부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09.24. /사진=뉴시스경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 관련 조사 뒤 숨진 양평군 공무원에 대해 부검을 실시한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양평경찰서는 김건희 여사 일가의 경기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관련 특검 조사를 받은 뒤 숨진 공무원 A씨의 부검을 위한 압수수색(검증) 영장을 법원으로부터 전날 발부 받았고 오는 13일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 경위에 의문을 남기지 않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지난 2일 김건희 특검팀의 참고인 조사를 받은 인물로 10일 오전 양평읍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 씨는 연락이 닿지 않자 찾아간 동료 공무원들에게 발견됐으며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양평군수 출신의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생전 A 씨의 자필 메모라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도 계속 다그친다"는 등 특검 측의 '회유·강압 수사' 주장이 담긴 문건을 공개했다.

양평군 공무원들 사이에선 A 씨가 지속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는 증언도 나오는 상황. 동료 공무원들은 "이미 무혐의 처리된 사안으로 다시 조사를 받아 심적 고통이 컸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 부검 결과를 토대로 관련 메모 내용과 사망 사이 연관성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위를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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