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구경방사포 공격력 극대화"…주애와 시험사격 참관(종합)

자치정밀유도비행체계 탑재 주장…전문가 "러 제공 항재밍 군용 GPS 탑재 가능성"

"국방기술 현대성 적수들 인지할 것"…9차 당대회서 핵억제력 강화 구상 발표 예고

김정은, 대구경 방사포 시험사격 참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성능을 개량한 대구경 방사포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시험사격을 참관했다. 2026.1.28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이은정 기자 = 북한은 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능을 개량한 대구경(600㎜) 방사포 무기체계를 전날 시험사격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총국은 27일 새로운 기술이 도입된 갱신형 대구경 방사포 무기체계의 효력검증을 위한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시험발사를 현장에서 지켜보고 "전략적 억제의 효과성을 제고해나가는 데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무기체계의 가장 위력한 특성을 가장 적중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적 갱신을 하였으며 따라서 특수한 공격사용에 적합화"됐다며 "무기체계의 모든 지표들이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데로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외부의 그 어떤 간섭도 무시할 수 있는 자치정밀유도비행체계는 이 무기체계의 우월성을 나타내는 중요 특징"이라며 "최소 가까운 몇 년 안에는 그 어느 나라도 이와 같은 기술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자치정밀유도비행체계는 GPS 교란 등 전자공격(재밍)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항법 체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제공한 군용 GPS를 탑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상용 GPS는 재밍에 취약하지만, 주파수 대역이 암호화된 군용 GPS는 재밍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GPS 등 위성항법 신호의 도움 없이 자체 센서만으로 비행오차를 수정하는 시스템이 탑재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능성, 명중성의 갱신을 강조한 것으로 볼 때, 비행 종말 단계에서 광학 및 영상 대조 방식으로 능동 및 수동 탐색을 자체적으로 수행해 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이날 공개한 신형 방사포는 4축 발사차량에 탑재된 발사관이 기존 4개에서 5개로 늘었지만, 발사관 직립장치는 기존 좌우 2개에서 중앙 1개로 줄었다.

김정은, 대구경 방사포 시험사격 참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성능을 개량한 대구경 방사포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시험사격을 참관했다. 2026.1.28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김 위원장이 개량된 방사포가 '특수한 공격'에 적합하다고 언급한 것은 전술핵 탑재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대구경 방사포는 북한이 이미 전술핵 운반체로 지정한 무기체계"라며 "'특수한 공격'이란 일반적인 화력 지원이 아닌, 남측 전역의 핵심 전략 시설, 주한미군기지 등에 대한 '핵 정밀 타격'을 의미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600㎜ 방사포의 최대 사거리는 약 400㎞로 남한 전역의 군사거점을 타격할 수 있다. 북한은 전술 핵탄두 '화산-31'을 600㎜ 방사포에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우리 국방기술의 현대성과 발전잠재력을 적수들은 분명히 인지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활동의 목적이 "핵전쟁억제력을 더욱 고도화해나가자는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억제력의 책임적인 행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확실한 공격능력을 구축하고 그에 기초한 억제전략을 실시하는 것은 우리당 국가방위정책의 불변한 노선"이라며 "노동당 제9차 대회는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가일층 강화하기 위한 다음 단계의 구상들을 천명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내달 열릴 전망인 9차 당대회에서는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과 5대 과업을 제시한 8차 대회 때처럼 새로운 국방력 강화계획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대구경 방사포 시험사격 참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성능을 개량한 대구경 방사포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시험사격을 참관했다. 2026.1.28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조선중앙통신은 "발사된 4발의 방사포탄들은 발사점으로부터 358.5km 떨어진 해상표적을 강타"했다며 시험 사격 현장 사진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시험사격 참관에 동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평양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상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이 약 350km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4일 이후 23일 만이며, 올해 들어 2번째다.

김정은, 대구경 방사포 시험사격 참관[http://yna.kr/AKR20260128008052504]

ask@yna.co.kr

조회 382 스크랩 0 공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