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자회견 앞둔 李대통령…'대도약·국민통합' 메시지 고심

첫해 성과 토대로 민생 성과 도출 위한 '대전환' 전략 역설할 듯

'국제정세 급변·무인기 사태' 변수 속출에 한반도 평화 구상 주목

"파란색만 위하면 빨간색이 섭섭"…국민통합·초당적 지지 당부 전망

이혜훈·종합특검·檢개혁·張 단식·부동산·환율 등도 관심사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1일 열릴 신년 기자회견에서 어떤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재명 정부 2년 차를 맞은 첫 공식 회견인 만큼 올해 국정운영 방향을 큰 틀에서 제시하면서 국민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휴일인 18일 외부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신년 회견 메시지를 정리하는 한편 참모진과 함께 예상 질문에 따른 답변 내용을 다듬는 데 집중했다.

최우선 초점은 '대전환을 통한 대도약'이라는 2년 차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데 맞춰질 전망이다.

집권 첫해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를 극복하고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기까지 국민의 인내와 협조에 감사를 전하는 동시에 이런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국민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성장의 결실을 일궈내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앞서 신년사를 통해서도 올해를 '대한민국 대도약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성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대전환 원칙으로 ▲ 지방 주도 성장 ▲ 대기업 중심이 아닌 성장 ▲ 안전이 기본인 성장 ▲ 문화가 이끄는 성장 ▲ 평화가 뒷받침하는 성장 등을 제시했다.

최근 지방 주도 성장과 맞물린 광역자치단체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등 일부 구상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다른 영역에서도 보다 구체적인 전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9월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장면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2025.9.11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superdoo82@yna.co.kr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와 관련한 메시지도 회견의 주요 포인트로 꼽힌다.

집권 첫해 한미·한일·한중 외교에서 거둔 성과를 토대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겠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구상이다.

물론 외부 여건은 녹록지 않다.

미중 패권 경쟁이란 기존 흐름 위에 중일 갈등과 베네수엘라·이란 사태, 미국의 그린란드 야욕 등이 겹치며 국제질서 혼란이 가중된 상황이다. 또 북한이 '한국발 무인기 침투'를 주장하면서 남북 관계에도 변수가 추가됐다.

이에 이 대통령은 엄중한 상황일수록 대화와 신뢰 구축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하며 정부 외교 정책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통합의 필요성 역시 강조하면서 국익을 위한 정책에 국회 차원의 초당적 지지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최근 "사회를 통째로 '파랗게' 만들 순 없다", "분열하고 반목하면 외풍에 맞서 국익을 지킬 수 없다"는 등 통합 의지를 반복해 부각해 왔다.

지난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여야 정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도 "파란색만을 위해 노력하면 빨간색이 섭섭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파란색은 더불어민주당, 빨간색은 국민의힘의 상징색이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불참에 "빨간색이 안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 정당 지도부 초청 오찬 발언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정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16 superdoo82@yna.co.kr

다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2차 종합특검법과 법왜곡죄 신설법, 검찰개혁 후속 입법 등 '뇌관'이 곳곳에 깔려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하며 대치는 더 가팔라지는 형국이다.

이에 이 대통령도 세심하게 다듬은 메시지를 내기 위해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민생에 직결되는 부동산 문제나 환율 급등 등에 대해 어떤 정책 방향을 제시할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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