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격증 있으면 월 400만원 받아요"…인기 자격증 보니 - Supple

"이 자격증 있으면 월 400만원 받아요"…인기 자격증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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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최근 가장 선호하는 자격은 '전기'와 '산업안전' 관련 자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필수자격을 요구하는 공고에서 제시한 임금으로는 건축기사, 토목기사, 건축산업기사가 400만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오늘(2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기업은 어떤 국가기술자격증을 선호할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이후 올해까지 고용24에 접수된 구인 신청을 분석한 결과 자격증 정보를 등록한 구인 신청건은 37만2926건이었습니다.

등록된 자격증 종류는 294건에 달했습니다.

이 중 특정 자격을 '필수 자격'으로 요구한 구인건수는 13만8353건이었으며, 상위 30개 자격 관련 구인 건수가 11만7996건에 달해 일부 자격증에 수요가 편중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필수 자격'을 요구한 구인건수 13만8353건을 분석한 결과, 기사와 산업기사 분야에서는 '전기' 관련 자격이 높은 수요를 보였습니다.

전기기사는 1만323건, 전기산업기사는 1만2082건의 구인 공고에서 필수 자격으로 요구했습니다.

두 자격증 모두 제조·건설·빌딩관리 등 전력 설비를 다루는 직무에서 기본 요건으로 활용됩니다.

전기안전관리자 선임 의무가 있는 사업장이 많아 자격증 보유 여부가 채용에 직접 반영되는 경향을 보인 것입니다.

건축기사(5533건)가 뒤를 이었고, 건설안전기사(3733건)와 산업안전기사(3444건)도 약진했습니다.

안전관리 직무는 건설·제조·물류 등 대부분 산업에서 법적 안전관리자 배치 의무와 직결돼 기업이 자격증 보유자를 우선 채용하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기능사 가운데서는 지게차운전기능사 수요가 2만2122건으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한식조리기능사 수요가 2만684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지게차는 특히 제조·물류·유통업에서 즉시 투입 가능한 인력을 선호하면서 자격증 보유 여부가 중요한 직군으로 분류됐습니다.

한편, 필수자격을 요구하는 공고에서 제시하는 임금(중앙값)을 분석한 결과 건축기사, 토목기사, 건축산업기사가 400만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건축산업기사의 경우 필수자격이 아닌 공고와 비교해봤을때 편차가 월 88만원에 달해 가장 큰 격차가 나타났습니다.

기능사 중에서는 굴삭기운전기능사가 320만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한식기능사는 필수인 공고가 되레 필수가 아닌 공고보다 임금 제시 수준이 낮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연구진은 "시간선택제나 단시간 근로 비중이 높아 필수 요구시 오히려 임금이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기업의 자격증 요구가 특정 직무 능력 검증보다는 현장 투입 시간 단축과 법정 선임 요건 충족을 위한 실무적 목적에 가깝게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전기·산업안전 분야는 법규 변화와 함께 구조적인 수요 확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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