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 경증 장애 판정, 트로트로 다시 전성기 맞이한 감성 발라더 - Supple

교통사고 후 경증 장애 판정, 트로트로 다시 전성기 맞이한 감성 발라더

모세(본명 김종범)는 1980년생으로 지난 2005년 '모세'라는 예명으로 공식 데뷔해 앨범 '사랑, 그 간절한 그리움'과 타이틀곡 '사랑인걸'로 대중음악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청아하고 감성적인 그의 보컬은 발라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벅스 뮤직 7주 연속 1위, 싸이월드 연간 차트 4위 등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다. 뛰어난 가창력과 음악적 감각 덕분에 감성 발라더로 인정받았으며, 이후 '한걸음', '마주치지 말자'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음악적 입지를 다졌다. 현재는 트로트 가수 '춘길'로 제2의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청아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발라드계의 신성으로 떠오른 모세는 데뷔하자마자 '사랑인걸'로 음원 차트와 모바일 벨소리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강력한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소속사의 경영 악화와 정산 문제로 인해 제대로 된 경제적 보상을 받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수익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자 모세는 막노동, 택배 상하차, 학생 가르치기, 음식점 서빙 등 다양한 일을 통해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다음 활동을 준비했다.

그러나 2019년 모세는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이는 교통사고를 당해 크게 다친 그는 이후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병원과 재활을 오가며 고통을 겪었다. 정밀 진단 결과 희귀병인 '후종인대골화증' 판정을 받았고, 경추 부위에 큰 수술을 받았다. 수술 과정에서 성대 손상 위험도 있었지만 다행히 심각한 마비는 피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경증 장애인 판정을 받아 가수 활동에 큰 위기를 맞았고, 목소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대중 앞에 서는 데 큰 어려움이 따랐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끝까지 무대에 서겠다는 굳은 의지를 지켜냈다.

모세는 절망과 고통의 끝에서 과거 이름을 내려놓고 '춘길'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거듭났다. '춘길'은 병환으로 투병 중이던 그의 아버지 고(故) 김춘길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아버지에 대한 깊은 효심과 새로운 출발 의지가 담겨 있다. 이전부터 트로트의 진성과 깊이에 매료되어 있던 그는 몸을 회복한 뒤 자연스럽게 트로트 장르로 가수 복귀에 도전했고, 뛰어난 감성과 가창력으로 '미스터트롯 3' 등 경연 프로그램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트로트라는 새로운 무대를 통해 대중의 마음을 다시 한번 사로잡으며 재도전의 기회를 발판 삼아 두 번째 전성기를 맞았다. 

현재 '춘길'로 활발히 활동 중인 그는 대세 트로트 가수로 각종 공연과 방송에서 투혼과 극복 스토리를 선보이며 팬과 대중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진심 어린 무대 매너와 음악적 재능은 여전히 큰 울림을 주며, 그의 도전과 극복 여정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될 것이다. 앞으로 펼쳐질 춘길의 음악 여정에 대해 기대와 응원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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