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까지 치워드려요"…'폐기물 운반기사'된 1000만배우, 이유는? - Supple

"X까지 치워드려요"…'폐기물 운반기사'된 1000만배우, 이유는?

영화 '명량', '홀리데이' 등에 출연한 배우 최창균이 폐기물 운반차를 모는 근황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원마이크'영화 '명량', '홀리데이' 등에 출연한 배우 최창균이 폐기물 운반차를 모는 근황을 공개했다.

26일 공개된 웹 예능 '원마이크'에는 21년차 배우 최창균이 출연했다. 영상에서 최창균은 서울 은평구 신사동 한 빌라로 직접 트럭을 몰고 가 폐기물을 수거한 뒤 이를 창고에 하역했다.

최창균은 "저는 늘 메이크업 받는 일을 했는데 트럭을 몰면서 생계를 떠나 노동의 가치를 느낀다. 제가 더 활발해지고 붐업된다. 일을 마치고 집에 가 샤워를 하면 건강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원마이크'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는 배우로서 막연했던 불안감과 우울감을 꼽았다. 최창균은 "37살쯤 처음으로 극도의 불안감과 우울감을 느꼈다. 그걸 이겨내려고 일을 했다. 사람이 일을 안하면 시간이 많아지고 시간이 많아지면 잡생각이 연기처럼 머릿속으로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혼자 불안을 만들고 자신감이 완전 바닥을 치고 잠은 못 잔 채 술만 마시니까 몸이 아프다. 운동을 하든 허드렛일을 하든 뭐라도 하면 건강해진다"고 했다.

최창균은 트럭 운전이나 연기나 결국 똑같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자존감이 달라질 수 있다며 "창피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내가 자랑스럽고 건강하면 그게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기 역시 꾸준히 하고 있다"며 "올 봄에 영화를 마지막으로 찍었다. 아직 개봉은 못했고 해외 출품했다. 앞으로 또 기회가 돼서 좋은 작품에서 여러분을 만나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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