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참스승"⋯故 이순재 별세에 정보석→윤세아 추모 물결 - Supple

"인생의 참스승"⋯故 이순재 별세에 정보석→윤세아 추모 물결

▲(연합뉴스)
▲(연합뉴스)

원로 배우 이순재가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나면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오전 배우 정보석은 인스타그램에 "선생님, 그동안 너무나 감사했다. 연기도, 삶도, 그리고 배우로서의 자세도 많이 배우고 느꼈다"라는 글과 함께 이순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정보석은 "제 인생의 참 스승이신 선생님. 선생님의 한걸음 한 걸음은 우리 방송 연기에 있어서 시작이고 역사였다"며 "많은 것을 이루심에 축하드리고 아직 못하신 것을 두고 떠나심에 안타깝다. 부디 가시는 곳에서 더 평안하시고 더 즐거우시길 간절히 기도드린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순재와 정보석은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장인과 사위 역할을 맡으며 유쾌한 케미스트리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가수 테이는 이날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 생방송 중 이순재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선생님께서 본인 생을 마감할 때까지 무대나 카메라 앞에 있겠다고 하셔서 100세 넘게 정정하게 활동하실 줄 알았다"고 애통해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좋은 곳에 계실 거라 생각한다. 한평생 도전을 멈추지 않으셨던, 열정을 다하셨던 모습 잊지 않겠다. 존경한다"고 밝혔다.

미담도 눈시울을 붉혔다. 배우 한지일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대한민국 영화, 방송, 연극 큰형님. '금남의 집', '형사 25시' 고정 출연 당시 선배님은 가끔 방송국 로비나 분장실에서 만나면 '영화 하다가 방송, 드라마 하니 기분이 어때' 하시며 '한소룡(1980년초 이름) 하고 함께 드라마를 해야 연기 코치를 해줄 텐데' 하시며 관심과 애정을 베풀어주던 고마운 큰형님이셨다. 특히 연극에 큰 애정이 많으셨던 이순재 대선배, 생활연극 시상식 때면 참석하셔서 후배들을 격려해주시고 70~80명의 회식장소에 함께하시며 전체 식사비를 계산하시는 것도 직접 목격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이어 "너무나도 인정 많고 후배 사랑을 아끼지 않으셨던 대선배 이순재 형님.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라.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배정남은 "이순재 선생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너무나도 존경하는 선생님과 드라마를 함께할 수 있어서 제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다. 편히 쉬시라"고 애도했다. 배정남과 이순재는 KBS 드라마 '개소리'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는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다.

방송인 김영철은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을 진행하다가 "정말 안타까운 소식이다. 오늘 새벽 국민 배우 이순재 선생님이 별세하셨다고 한다"며 "배우님의 영면은 마치 친정 어르신이 돌아가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너무 슬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해주셨다"고 한 청취자의 말을 전했다.

그는 "연예계에서도 정말 후배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으셨던 분이셨는데 고인의 명복을 빌겠다"고 덧붙였다.

배우 윤세아는 자신의 계정에 검은 화면을 게재했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이순재는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로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나도 인간이 되련다', '동의보감', '보고 또 보고', '삼김시대', '목욕탕집 남자들', '야인시대', '토지', '엄마가 뿔났다' 등 주요 출연 드라마만 140편에 달한다. 특히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1991∼1992)에서는 시청률 65%를 기록했고,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2006), '지붕 뚫고 하이킥'(2009)에서는 기존 근엄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코믹한 연기로 어린이 팬층까지 섭렵,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건강 문제로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 전까지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KBS 2TV 드라마 '개소리' 등에 출연하며 연기에 대한 사랑을 굳건히 자랑했다.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선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가 됐다.

▲배우 이순재가 KBS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KBS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다.이순재는 1월 11일 오후 9시 20분부터 12일 새벽까지 방영된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연합뉴스)
▲배우 이순재가 KBS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KBS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다.이순재는 1월 11일 오후 9시 20분부터 12일 새벽까지 방영된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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