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기간 동안 부부관계를 갖지 않은 남편이 마사지 업소를 방문한 사실을 알게 된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글을 올린 30대 여성 A씨는 "결혼 준비 당시부터 남편이 임신에 소극적이었고, 결혼 3년차인 현재 부부관계도 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A씨는 "남편이 아기를 원하지 않아 저도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그 외에는 너무 잘해준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우연히 남편의 휴대전화 속 문자 메시지를 통해 마사지 업소 예약 내역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한두 번이 아닌 듯 익숙해 보였다.
A씨는 "남편이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어 지금 바로 문제를 꺼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언제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배신당하니 스스로가 불쌍하게 느껴진다. 주변에도 늘 자랑했는데 이혼하면 사람들이 날 비웃을까 걱정된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남편이 돈을 잘 벌어 쇼윈도 부부처럼 살아가며 경제적 지원이라도 받는 게 현명할지 고민된다. 이혼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도 이상하게 느껴질 것 같아 머리가 멍하다"라고 털어놨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가 없을 때 알게 된 게 다행이다", "피해자인데 배우자의 일을 배려해야 하느냐", "아이도 없는데 이런 상황이면 헤어지는 게 맞다", "한두 번이 아닐 수 있고, 마사지 외에도 숨긴 사실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신혼에 리스일 수가 없다" 등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졌다.